Ⅰ. 서 론
뇌졸중은 중추신경계 손상으로 인해 하지 근육의 위축, 근섬유 배열 변화, 근내 지방 증가와 같은 구조적 변화를 초래하며, 이러한 변화는 보행 및 균형 기능 저하로 직접 적으로 이어진다(Bernhardt et al., 2017;Akazawa et al., 2018a;Akazawa et al., 2018b). 임상적으로 뇌졸중 환자는 마비측 하지의 체중 지지 능력과 발목 조절 능력이 저하되어 독립적인 보행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 으며, 특히 재활 초기 단계에서 근육 구조의 회복이 충분 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이후 기능 회복의 속도와 수준에 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정강근과 안쪽 장딴지근은 보행 주기 동안 발목 안정 성 조절과 추진력 생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근육 으로, 이들 근육의 근두께 감소와 빗살각 변화는 근력 약 화 및 기능적 이동성 저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Gao & Zhang, 2008;Monjo et al., 2018;Kim et al., 2023).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보행 훈련이나 체중 지지 운동을 적용하더라도 마비측 발목 주변 근육의 구조적 회복이 제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흔히 관찰되 며, 이는 재활 중재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장애 요인으 로 작용한다. 따라서 뇌졸중 환자의 하지 기능 회복을 논 의할 때에는 기능 수행 결과뿐 아니라 근육의 구조적 적응 양상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초음파 영상 기법은 근두께와 빗살각 을 비침습적으로 반복 평가할 수 있는 도구로, 뇌졸중 환 자의 근육 건축학적 변화를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데 유용 한 방법으로 제시되어 왔다(Cho, Lee, & Lee, 2014;Wallwork, Hides, & Stanton, 2007;Mah & van Alfen, 2018). 선행연구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의 앞정강근과 안 쪽 장딴지근은 정상 성인에 비해 근두께 감소와 근섬유 배열 변화가 나타나며, 이러한 구조적 특성은 보행 독립 성 및 균형 능력 저하와 연관될 수 있음이 보고되었다 (Cho, Lee, & Lee, 2017;Monjo et al., 2020;Seo et al., 2023). 또한, 최근에는 근전도 및 기계학습 기반 분석을 통해 뇌졸중 환자의 하지 근활성 패턴과 기능 수준을 예측 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으며(Yu et al., 2020a;Yu et al., 2020b), 이러한 연구들은 하지 근육의 상태를 정량 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기능 회복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 기능 회복을 위한 중재로 스쿼트 운동은 체중 지 지 기반의 닫힌사슬 운동으로, 고유수용감각 자극과 다관 절 협응을 동시에 요구하기 때문에 뇌졸중 재활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뇌졸중 환자는 스쿼트 수행 시 앞 정강근의 과활성 및 안쪽 장딴지근의 상대적 저활성과 같 은 비정상적인 근활성 패턴을 보일 수 있으며, 이러한 특 성은 동일한 운동 과제에서도 근육 구조 적응의 차이를 유발할 수 있다(Lee et al., 2015a;Lee et al., 2015b).
최근에는 스쿼트 운동 수행 시 안정 지지면과 불안정 지지면이라는 지지면 안정성의 차이가 근신경 조절 전략 과 하지 근육 활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 고 있다. 불안정 지지면에서의 훈련은 균형 유지 요구도 와 고유수용감각 자극을 증가시켜 하지 근육 활성과 신경 근 조절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Bang et al., 2014;Oh et al., 2017), 반복적인 자세 조절 요구는 근섬유 배열과 같은 근육 건축학적 지표의 적응을 유도할 가능성이 제시되었다(Ema et al., 2013).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상 현장에서는 불안정 지지면 운 동이 경험적 판단에 근거하여 적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안정 지지면과 불안정 지지면의 안정성 차이에 따라 수행 한 스쿼트 운동이 실제로 마비측 하지 근육의 근두께 및 빗살각 변화에 어떠한 차이를 유발하는지에 대한 정량적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 특히 앞정강근과 안쪽 장딴지근의 구조적 변화를 초음파를 이용해 비교·분석한 연구는 제 한적인 실정이다(Duncan et al., 2002;Roots et al., 2022).
따라서 본 연구는 아급성기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안 정 지지면과 불안정 지지면이라는 지지면 안정성의 차이 에 따라 수행한 스쿼트 운동이 마비측 앞정강근과 안쪽 장딴지근의 근두께 및 빗살각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초음 파를 이용해 정량적으로 비교·분석하고자 한다. 본 연구 의 결과는 임상에서 스쿼트 중재 적용 시 지지면 조건 선 택에 대한 구조적 근거를 제시하고, 보다 합리적인 하지 재활 운동 처방 전략 수립에 기초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Ⅱ. 연구방법
본 연구는 삼육대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후 수행되었으며, 모든 참여자는 연구 목적과 절차 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들은 뒤 자발적으로 연구 참여에 동의하였다(IRB 승인번호: 2025-07-019-003).
1. 연구대상자
연구대상자는 지역사회 재활센터에 등록된 아급성기 뇌졸중 환자 중 연구 참여가 가능하고 스쿼트 동작 수행이 가능한 성인을 대상으로 모집하였다. 대상자는 발병 후 6개월 이내에 해당하며, 한국판 간이정신상태검사 점수 가 24점 이상으로 의사소통 및 지시 이해가 가능한 경우 에 포함하였다. 또한 독립적인 기립 유지가 가능하고 마 비측 하지로 체중 지지가 가능하며, 초음파를 이용한 근 두께 및 빗살각 측정이 가능한 경우를 포함 기준으로 설정 하였다.
반면, 최근 6개월 이내 하지 수술 이력이 있는 경우, 스쿼트 수행을 방해할 정도의 근·골격계 통증이 있는 경 우, 심혈관계 또는 전정계 문제로 인해 균형 유지가 어려운 경우는 제외하였다. 또한 피부 병변이나 부종 등으로 인해 초음파 탐촉자 접촉이 제한되는 경우 역시 제외하였다.
연구 대상자 수는 G*Power 3.1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산출하였다.
집단 간 변화량 비교를 위한 독립표본 t-검정(양측)을 기준으로 유의수준 .05, 검정력 .80, 배정비 1:1로 설정하 였다.
주요 결과변수는 안쪽 장딴지근 빗살각 변화량으로 설 정하였으며, 본 연구와 동일한 측정 절차 및 중재 조건에 서 사전에 수행한 예비 측정 자료(n=6)를 기반으로 산출 된 효과크기(Cohen’s d)=1.20을 적용하였다.
이에 따라 각 군 최소 12명이 필요한 것으로 계산되었으 며, 중재 기간 중 탈락 가능성을 고려하여 각 군 13명씩 총 26명을 최종 모집하였다.
2. 무작위 배정 및 눈가림
대상자 모집이 완료된 후, 연구에 직접 관여하지 않은 제3자가 컴퓨터 난수 생성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무작위 배정을 수행하였다. 생성된 무작위 배정표에 따라 대상자 는 불안정 지지면군(n=13)과 안정 지지면군(n=13)으로 할 당되었으며, 배정 순서는 불투명 봉투에 밀봉하여 은폐하 였다. 봉투는 대상자 등록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개봉 되었다.
초음파 측정과 중재는 동일한 연구자가 수행하였으며, 연구 특성상 평가자 눈가림은 적용하지 못하였다.
3. 실험절차
두 집단 모두 4주간 주 5회 스쿼트 운동을 수행하였다. 각 세션은 5세트로 구성되었으며, 세트당 10회의 반복 동 작을 시행하였다. 세트 간에는 1분의 휴식 시간을 제공하 여 피로 누적을 최소화하였다. 모든 중재는 동일한 실험 환경에서 연구 책임자의 감독하에 진행되었다.
스쿼트 동작은 양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발끝을 전방 으로 향하게 한 상태에서 수행하였다. 하강 시 엉덩이를 후방으로 이동시키며 몸통의 중립 정렬을 유지하도록 지 도하였고, 무릎이 발끝보다 과도하게 앞으로 이동하지 않 도록 하였다. 스쿼트 깊이는 무릎 굴곡 약 60°를 기준으로 통제하였으며, 연구자는 고니오미터를 이용해 초기 교육 시 각도를 확인한 후, 중재 동안에는 측면 관찰을 통해 동일한 각도 범위가 유지되도록 지도하였다. 동작 속도는 메트로놈을 사용하여 하강 2초–정지 1초–상승 2초의 일정 한 리듬으로 통제하였다. 이를 통해 지지면 조건 외의 요 인에 따른 운동 강도 차이를 최소화하였다.
안정 지지면군은 단단하고 변형이 없는 지지면(firm, stable surface)에서 스쿼트 운동을 수행하였다. 발바닥 전체가 지면에 안정적으로 접촉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 였으며, 외부 균형 보조는 제공하지 않았다.
불안정 지지면군은 밸런스 패드(Airex AG, 스위스) 위 에서 스쿼트 운동을 수행하였다. 불안정한 지지면 특성으 로 인해 고유수용감각 자극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연구 자는 대상자의 후방에 위치하여 낙상을 예방하였다. 두 집단 모두 연구 기간 동안 추가적인 하지 강화 운동이나 균형 훈련은 허용하지 않았다.
4. 초음파 측정방법
초음파 측정은 재활초음파영상 장비(MySono U5, Samsung Medison, 한국)와 선형 탐촉자(linear transducer)를 사용 하여 시행하였다(Figure 1). 측정 전 대상자의 피부를 알 코올 솜으로 세정하고 충분한 젤을 도포하여 탐촉자 압박 으로 인한 영상 왜곡을 최소화하였다. 또한 대상자 간 동 일하게 유지하여 측정의 일관성을 확보하였다.
앞정강근(tibialis anterior, TA)은 외측 과상융선과 외 측 복사 사이 거리의 원위 1/3 지점을 기준으로 측정하였 으며, 탐촉자는 근섬유의 장축 방향에 맞추어 위치시켰다 (Figure 2). 해당 위치 선정과 측정 방법은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에서 제시된 표준화된 절차를 따랐 다(Cho, Lee, & Lee, 2017).
안쪽 장딴지근(medial gastrocnemius, GCM)은 근육의 최대 두께가 관찰되는 지점을 초음파 영상으로 확인한 후, 근섬유의 장축에 평행하게 탐촉자를 위치시켜 측정하 였다(Figure 3). 근두께는 표층 및 심층 근막 사이의 수직 거리를 기준으로 정의하였고, 빗살각(pennation angle)은 근섬유와 건막(aponeurosis) 사이의 각도로 정의하였다 (Cho, Lee, & Lee, 2014).
각 근육은 동일한 평가자가 3회 반복 측정하였으며, 평 균값을 분석에 사용하였다. 반복 측정값의 신뢰도를 확인 하기 위해 급내상관계수(intraclass correlation coefficient, ICC)를 산출하였고, ICC 값은 0.90 이상으로 높은 검사자 내 신뢰도를 보였다.
5. 통계방법
수집된 모든 자료는 SPSS Statistics 26.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표본 수가 비교적 적은 점을 고려 하여, 각 변수의 정규성 검정은 Shapiro–Wilk 검정을 이 용하여 확인하였다. 중재 전후 변화는 각 집단 내에서 대 응표본 t-검정을 사용하여 분석하였으며, 집단 간 변화량 비교는 사후 값과 사전 값의 차이를 이용한 독립표본 t- 검정을 적용하였다. 효과크기는 집단 간 변화량을 기준으 로 Cohen’s d를 산출하였다. 통계 분석은 식별정보를 제 거한 뒤 코드화된 자료를 이용하여 수행하였다. 통계적 유의수준은 .05로 설정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일반적 특성
총 26명의 대상자가 연구에 참여하였으며, 안정 지지면 군과 불안정 지지면군에 각각 13명씩 배정되었다. 사전 검사에서 연령, 신장, 체중은 두 집단 간 통계적으로 유의 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아(p>.05), 두 집단은 동질한 조건 에서 중재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되었다(Table 1).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N=26)
Mean ± SD: mean ± standard deviation
| Variable | Unstable-surface group (n=13) | Stable-surface group (n=13) | t | p |
|---|---|---|---|---|
|
|
||||
| Age (years) | 65.31 ± 9.35 | 63.46 ± 10.93 | 0.46 | 0.648 |
| Height (cm) | 167.54 ± 7.48 | 166.00 ± 8.42 | 0.49 | 0.627 |
| Weight (kg) | 68.38 ± 13.74 | 64.23 ± 9.82 | 0.89 | 0.385 |
2. 앞정강근 근두께 변화
4주간의 중재 후 앞정강근 근두께는 두 집단 모두에서 중재 전 대비 유의하게 증가하였다(p<.01).
안정 지지면군의 근두께 변화량은 0.07 ± 0.04 cm였 으며, 불안정 지지면군에서는 0.10 ± 0.04 cm의 증가가 나타났다(Table 3). 집단 간 변화량 비교 결과, 불안정 지 지면군의 증가 폭이 안정 지지면군보다 유의하게 컸다 (p<.05). 이때 집단 간 효과크기는 Cohen’s d = 0.75로 중 등도 이상의 효과크기를 보였다(Table 2, Table 3).
Table 2
Within-group comparison of muscle characteristics in each group
Mean ± SD: mean ± standard deviation
TA: tibialis anterior; GCM: medial gastrocnemius
| Variable | Group | Pre (mean ± SD) | Post (mean ± SD) | t | p |
|---|---|---|---|---|---|
|
|
|||||
| TA thickness (cm) | Unstable | 0.5 ± 0.17 | 0.6 ± 0.15 | -9.01 | <0.001 |
| Stable | 0.54 ± 0.17 | 0.61 ± 0.16 | -5.62 | <0.001 | |
| GCM thickness (cm) | Unstable | 0.59 ± 0.22 | 0.71 ± 0.27 | -5.66 | <0.001 |
| Stable | 0.57 ± 0.14 | 0.60 ± 0.14 | -7.70 | <0.001 | |
| Pennation angle (°) | Unstable | 8.39 ± 2.31 | 10.83 ± 3.43 | -5.95 | <0.001 |
| Stable | 8.20 ± 2.27 | 9.32 ± 2.55 | -8.16 | <0.001 | |
Table 3
Comparison of changes in muscle thickness and pennation angle between groups
Mean ± SD: mean ± standard deviation.
TA: tibialis anterior; GCM: medial gastrocnemius.
Effect size: Cohen’s d calculated from between-group differences in change scores.
| Variable | Unstable group (mean ± SD) | Stable group (mean ± SD) | t | p | Effect size: (Cohen’s d) |
|---|---|---|---|---|---|
|
|
|||||
| TA thickness (cm) | 0.10 ± 0.04 | 0.07 ± 0.04 | 2.15 | 0.042 | 0.75 |
| GCM thickness (cm) | 0.12 ± 0.07 | 0.03 ± 0.02 | 3.97 | 0.002 | 1.75 |
| Pennation angle (°) | 2.44 ± 1.48 | 1.12 ± 0.49 | 3.05 | 0.008 | 1.2 |
3. 안쪽 장딴지근 근두께 변화
안쪽 장딴지근 근두께 역시 두 집단 모두에서 중재 이 후 유의하게 증가하였다(p<.01).
안정 지지면군의 근두께 변화량은 0.03 ± 0.02 cm였 고, 불안정 지지면군에서는 0.12 ± 0.07 cm로 더 큰 증가 가 관찰되었다(Table 3). 집단 간 변화량 비교에서 불안정 지지면군이 안정 지지면군보다 유의하게 큰 증가를 보였 으며(p<.01), 집단 간 효과크기는 Cohen’s d = 1.75로 큰 효과크기에 해당하였다(Table 2, Table 3).
4. 안쪽 장딴지근 빗살각 변화
중재 후 안쪽 장딴지근 빗살각은 두 집단 모두에서 유 의하게 증가하였다(p<.01).
안정 지지면군의 빗살각 변화량은 1.12 ± 0.49°, 불안 정 지지면군에서는 2.44 ± 1.48°로 나타났으며(Table 3), 집단 간 변화량 비교에서 불안정 지지면군의 증가 폭이 유의하게 더 컸다(p<.01). 이에 따른 집단 간 효과크기는 Cohen’s d = 1.20으로 큰 효과크기를 보였다(Table 2, Table 3).
Ⅳ. 고 찰
본 연구는 아급성기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안정 지지 면과 불안정 지지면이라는 지지면 안정성의 차이에 따라 수행한 스쿼트 운동이 앞정강근과 안쪽 장딴지근의 근두 께 및 빗살각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하였다. 연구 결과, 두 집단 모두 4주간의 중재 후 근두께와 빗살각이 유의하게 증가하였으나, 불안정 지지면군에서 안정 지지면군보다 더 큰 변화 폭이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동일한 운동 과제라 하더라도 지지면의 안정성 차이가 하지 근육의 구 조적 적응 양상에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 한다. 특히 최근 연구에서는 뇌졸중 환자의 보행 중 앞정 강근과 안쪽 장딴지근의 수축 특성이 보조기 착용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이러한 근육의 구조적·기계적 특 성이 보행 수행과 밀접하게 연관될 수 있음이 보고되었다 (Liu et al., 2024).
뇌졸중 이후에는 신경학적 손상으로 인해 하지 근육의 위축, 근섬유 배열 변화, 근질 저하와 같은 구조적 변화가 흔히 나타나며(Akazawa et al., 2018a;Akazawa et al., 2018b), 이러한 변화는 보행과 균형 기능 저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Bernhardt et al., 2017). 특히 앞정강근과 안쪽 장딴지근은 보행 주기 동안 발목 안정성 조절과 추진력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근 육으로, 이들 근육의 근두께 감소와 빗살각 변화는 근력 약화 및 기능적 이동성 저하와 연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Gao & Zhang, 2008;Kim et al., 2023;Monjo et al., 2018). 이러한 점에서 본 연구에서 두 근육 모두에서 구조적 지표의 증가가 확인된 것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적용한 스쿼트 운동은 체중지지 기반의 닫 힌사슬운동으로, 하지 관절의 공동 수축과 신경근 협응을 유도하여 기능적 움직임과 유사한 근활성 패턴을 촉진하는 운동으로 보고되어 왔다(Lee, Kim, Kim, & Oh, 2015a; Lee, Kim, Kim, & Oh, 2015b). 본 연구에서 안정 지지면 군과 불안정 지지면군 모두에서 근두께와 빗살각이 증가 한 결과는 스쿼트 운동 자체가 뇌졸중 환자의 하지 근육 구조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불안정 지지면군에서 안정 지지면군보다 더 큰 변화 폭이 나타난 점은 지지면 안정성의 차이가 운동 효과 를 증폭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보여준 다. 불안정 지지면은 자세 유지와 균형 조절을 위해 더 많은 고유수용감각 입력과 근신경 조절을 요구하며, 이로 인해 하지 근육의 동시 활성과 보다 적극적인 신경근 전략 이 동원된다(Bang et al., 2014;Nam, Cha, & Kim, 2016;Oh et al., 2017). 이러한 환경적 특성은 근섬유 배열과 관련된 근육 건축학적 적응을 촉진할 수 있으며(Ema et al., 2013), 본 연구에서 안쪽 장딴지근의 빗살각 증가가 불안정 지지면군에서 더 크게 나타난 결과는 이러한 기전 을 간접적으로 뒷받침한다.
근두께와 빗살각은 단순한 형태학적 지표를 넘어 근력 생성 능력과 기능적 수행 잠재력을 반영할 수 있는 지표로 제시되어 왔다(Gao & Zhang, 2008;Monjo et al., 2018). 근두께 증가는 근육의 횡단면적 증가와 관련되어 근력 향 상과 연관될 수 있으며, 빗살각 증가는 동일한 근육 부피 내에서 더 많은 근섬유를 배열할 수 있게 하여 힘 생성 효율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Ema et al., 2013). 이러한 관 점에서 볼 때, 본 연구에서 불안정 지지면군에서 관찰된 더 큰 근두께 및 빗살각 증가는 향후 보행 능력, 체중 지지 능력, 균형 조절과 같은 기능적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 을 시사한다. 다만, 본 연구에서는 기능적 지표를 직접 측 정하지 않았으므로 구조적 변화가 실제 기능 향상으로 연 결되는지에 대해서는 후속 연구를 통해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초음파 영상 기법은 뇌졸중 환자의 근육 건축학적 변화를 비침습적으로 반복 평가할 수 있는 도구로, 근두께와 빗살각 측정에서 높은 신뢰도가 보고되 어 왔다(Cho, Lee, & Lee, 2014;Wallwork, Hides, & Stanton, 2007;Mah & van Alfen, 2018). 본 연구에서도 동일한 평가자가 반복 측정을 수행하였으며, 사전 예비 측정을 통해 검사자 내 신뢰도를 확인하였다는 점은 측정 결과의 신뢰성을 뒷받침한다. 이러한 근두께 및 빗살각 증가는 단순한 형태학적 변화에 그치지 않고, 향후 기능 적 수행 능력 향상과 연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근두께 증가는 근육의 횡단면적 증가와 관련되어 체중 지지 능력 및 보행 시 발목 안정성 확보에 기여할 수 있으며(Gao & Zhang, 2008;Monjo et al., 2018), 빗살각 증가는 동일한 근육 부피 내에서 더 많은 근섬유를 배열할 수 있게 하여 힘 생성 효율을 높이는 구조적 적응으로 해석된다(Ema et al., 2013). 실제로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 구에서는 하지 근육의 구조적 지표가 보행 독립성 및 기능 적 이동성과 유의한 관련성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Akazawa et al., 2018a;Kim et al., 2023).
그러나 본 연구에는 몇 가지 제한점이 존재한다. 첫째, 연구 대상자 수가 비교적 적어 결과를 일반화하는 데 한계 가 있다. 둘째, 근두께와 빗살각이라는 구조적 지표만을 분석하였고, 근력, 보행 속도, 균형 능력과 같은 기능적 지표를 함께 평가하지 못하였다. 셋째, 중재 기간이 4주로 비교적 짧아 장기적인 근육 구조 적응과 기능 유지 효과를 확인하지 못하였다. 넷째, 스쿼트 운동의 강도를 개인의 기능 수준에 따라 세분화하여 조절하지 못하였다는 점도 연구 결과 해석 시 고려되어야 한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초음파 측정의 특성상 동일한 평가자가 반복 측정을 수행 하였으므로 평가자 눈가림을 적용하지 못하였다. 향후 연 구에서는 영상 분석 단계에서의 독립적 평가자 참여 또는 분석자 눈가림을 통해 측정 및 해석 과정에서의 잠재적 편향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재 종료 후 장기 추적 관찰이 이루어지지 않아 중재 효과의 지속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안정 지지면과 불안정 지지면이라는 지지면 안정성의 차이에 따라 수행한 스쿼트 운동이 아급성기 뇌 졸중 환자의 하지 근육 구조에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정량적으로 제시하였다. 특히 불안정 지지면에서 의 스쿼트 운동은 안정 지지면에 비해 앞정강근과 안쪽 장딴지근의 근두께 및 빗살각 증가에 더 효과적인 중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향후 하지 기능 회복을 목 표로 한 재활 프로그램에서 지지면 안정성을 중요한 중재 요소로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
Ⅴ. 결 론
본 연구는 아급성기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안정 지지 면과 불안정 지지면에서 수행한 스쿼트 운동이 앞정강근 과 안쪽 장딴지근의 근두께 및 빗살각 변화에 미치는 영향 을 비교하였다. 연구 결과, 두 집단 모두에서 중재 이후 근두께와 빗살각이 유의하게 증가하였으나, 불안정 지지 면군에서 안정 지지면군보다 더 큰 변화 폭이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불안정 지지면에서의 스쿼트 운동이 안 정 지지면에 비해 고유수용감각 자극과 근신경 활성 요구 도를 더욱 증가시켜, 뇌졸중 환자의 하지 근육 구조 회복 을 보다 효과적으로 촉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불안정 지지면을 활용한 스쿼트 운동은 아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하지 근육 재활을 위한 유용한 중재 전략으로 고려 될 수 있으며, 특히 근육의 구조적 회복을 목표로 하는 재활 프로그램에서 적용 가치가 높다. 향후 연구에서는 근두께 및 빗살각 변화가 실제 기능 향상으로 이어지는지 를 확인하기 위해 근력, 보행 능력, 균형 능력과 같은 기능 적 지표를 포함한 장기 추적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