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현대 사회 대부분의 국가에서 비만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비만은 질병 부담 및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청소년기부터 과도한 체중 증가로인한 비만 예방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의 비만 유병 률은 2010년 29.7%에서 2018년 35.7%로 증가했으며, 복 부 비만 유병률은 2018년 23.8%로 보고되고 있다(김보영 등, 2020). 청소년기 이후 연장선 연령대인 대학생의 경우 에는 비만 예방을 위한 단기적 캠페인 수준의 교육은 이루 어지고 있으나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20대가 대부분인 대학생 시기에서 많은 수의 학생들이 체형과 체중에 대한 다양한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관심도 또한 높다고 할 수 있다. 비만은 특히 이 시기 는 신체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취업을 앞둔 상황에서 사 회적 압박도 커지기 때문에 체형과 체중 조절에 대한 스트 레스가 커질 수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학업, 사회 생 활, 그리고 대인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대학생의 정신 건강과 전반적인 삶의 질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아 정체성을 형성하는 시기에 대학생들은 자신의 체 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 동급생이나 미디어 노출에 따라 자신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체형과 실제 본인의 체형 사이에 괴리가 생기면서 본인의 체형에 대한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인 문제가 대두되기도 하고 자신의 신체 만족도가 낮게 인식될 수도 있다. 따라서, 체 형과 체중에 대한 인식은 대학생의 심리적 웰빙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최근 현대 사회에서 마른 신체를 이상적인 신체로 이미 지화하는 현실을 마주할 필요성이 있다. 체중감량을 실천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으나 지나치게 마른 몸에 대한 니 즈가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체중 조절의 성 공 여부가 자신에게 달려있다는 신념이 강할수록 스트레 스를 더 많이 받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비만은 심리적, 정서적 합병증과도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어 체중과 관 련된 스트레스 관리의 필요성이 요구된다(Fabricatore & Wadden, 2014).
대학생 시기에 많은 학생들은 다이어트나 운동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려는 노력을 많이 수행한다. 그럼에도 학 업, 사회생활 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의 불규칙한 식 습관 등이 체중 관리에 어려움을 초래하게 한다. 스트레 스를 받고 이에 따라 식습관이 불규칙하게 되어 체중 변화 로 이어질 수 있어 대학생 시기에 체중 조절의 의미는 크 다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대학생들이 체중 조절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중요한 연구 주제가 된다.
대학생이 본인의 체형 및 체중 조절과 관련하여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알아보고 이에 따른 대응책을 마 련해 보고자 본 연구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대학 생활을 하는 대학생의 주관적 체형 인식, 체중 조절, 체형 에 대한 스트레스를 파악하는 것이다. 본 연구의 가설은 남자 대학생과 여자 대학생들 모두 주관적 체형 인식에서 스스로 뚱뚱하다고 느낄수록, 그리고 체중 조절 필요성 수준이 높을수록 스트레스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Ⅱ. 연구 방법
1. 연구대상
성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본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남성 과 여성 비율을 구분하였다. 자발적인 연구참여에 대한 서면 동의 과정을 거친 후, 설문은 자기기입식으로 5일간 실시하였고, 연구의 진행 관련 동의를 하고 모든 설문 문 항에 응답한 37명에 대하여 분석을 실시했다. 설문 응답 자는 자발적으로 참여하였으며, 익명성이 보장되었다.
2. 연구도구
1) 주관적 체형 인식
선행 연구 방법에 따라서 연구대상자가 생각하는 자신 의 체형을 ‘매우 살찐 편’, ‘살찐 편’, ‘보통’, ‘마른 편’, 매우 마른 편’으로 구분하고 ‘매우 살찐 편’을 5점, ‘매우 마른 편’을 1점으로 산정했다. 이 항목은 체형에 대한 개인의 인식을 평가하기 위한 기준으로 설정되었다(이현주, 2013;Kim, 2012; Kim et al., 2012).
2) 체중 조절의 필요성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체중 조절 필요 유무에 대하여 조사하였다. 설문항목으로 ‘매우 필요’, ‘필요’, ‘보통’, ‘불 필요’, ‘매우 불필요’로 구분하고 ‘매우 필요’를 5점, ‘매우 불필요’를 1점으로 산정했다. 이 항목은 응답자의 체중 조 절에 대한 주관적 인식을 측정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3) 체형에 대한 스트레스
본인이 느끼는 자신의 체형에 대한 스트레스 정도를 조 사하였다. 설문항문은 ‘매우 불만족’, ‘불만족’, ‘보통’, ‘만 족’, ‘매우 만족’으로 구분하고 ‘매우 만족’을 5점 ‘매우 불 만족’을 1점으로 산정했다. 이 항목은 개인의 신체 이미지 와 관련된 스트레스를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4) 통계분석
데이터 분석은 각 성별에서의 체형 인식 및 체중 조절 필요성과 체형에 대한 스트레스 간 관련성을 보기위해 상 관분석(Correlation Analysis)을 수행하였다. 분석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p < 0.05를 기준으로 유의미성을 판단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주관적 체형 인식
남자 대학생의 주관적 인식선에서 체형 인식에 관한 설 문 분석 결과 매우 마른편이 7.7%, 마른편 30.8%, 보통 26.9%, 살찐편 15.4%, 매우 살찐편19.2%로 이 중에 마른 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여자 대학생은 매 우 마른편이 9.1%, 마른편 18.2%, 보통 27.3%, 살찐편 36.4%, 매우 살찐편 9.1%로 이 중에 살찐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또한 남자 대학생에 비해 살찐편이 36.4%로 가장 높아 남자 대학생에 비해 살찐 편으로 느끼 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able 1).
Table 1
Male | Female | Total | |
---|---|---|---|
|
|||
Very thin | 7.7(2) | 9.1(1) | 8.1(3) |
Thin | 30.8(8) | 18.2(2) | 27.0(10) |
Moderate | 26.9(7) | 27.3(3) | 27.0(10) |
Fat | 15.4(4) | 36.4(4) | 21.6(8) |
Very Fat | 19.2(5) | 9.1(1) | 16.2(6) |
Total | 100(26) | 100(11) | 100(37) |
Average (Total value) | 3.08/80 | 3.18/35 | 3.11/115 |
2, 체중 조절 필요성
본인이 생각했을 때 체중 조절의 필요성을 어떻게 생각 하는 지에 대한 설문분석 결과로 남자 대학생은 매우 불필 요가 15.4%, 불필요 15.4%, 보통 19.2%, 필요 30.8%, 매우 필요 19.2%로 필요하다 생각하는 문항 비율이 가장 높았 다. 여자 대학생은 매우 불필요가 18.3%, 불필요 27.3%, 보통 36.4%, 필요 18.2%, 매우 필요0%로 보통으로 생각 하는 문항 비율이 가장 높았다(Table 2).
Table 2
Male | Female | Total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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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y unnecessary | 15.4(4) | 18.2(2) | 16.2(6) |
Unnecessary | 15.4(4) | 27.3(3) | 18.9(7) |
Moderate | 19.2(5) | 36.4(4) | 24.3(9) |
Necessary | 30.8(8) | 18.2(2) | 27.0(10) |
Very necessary | 19.2(5) | 0.0(0) | 13.5(5) |
Total | 100(26) | 100(11) | 100(37) |
Average (Total value) | 3.23/84 | 2.55/28 | 3.11/112 |
3. 체형에 대한 스트레스
본인의 체형에 대한 스트레스 정도에 대한 설문분석 결 과로 남자 대학생은 불만족 24.3%, 보통 29.7%, 만족 24.3%로 보통으로 생각하는 문항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여 자 대학생은 불만족 27.3%, 보통 36.4%, 만족 18.2%로 보 통으로 생각하는 문항 비율이 가장 높았다. 스트레스는 남자 대학생 3.50점, 여자 대학생은 3.09점으로 남대생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Table 3
Male | Female | Total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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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y dissatisfied | 7.7(2) | 9.1(1) | 8.1(3) |
Dissatisfied | 23.1(6) | 27.3(3) | 24.3(9) |
Moderate | 26.9(7) | 36.4(4) | 29.7(11) |
Satisfied | 26.9(7) | 18.2(2) | 24.3(9) |
Very satisfied | 15.4(4) | 9.1(1) | 13.5(5) |
Total | 100(26) | 100(11) | 100(37) |
Average (Total value) | 3.19/83 | 2.91/32 | 3.11/115 |
Table 4
Body shape recognition (Male) | Body shape recognition (Female) | Need for weight control (Male) | Need for weight control (Female) | |
---|---|---|---|---|
|
||||
Stress by body shape recognition (Male) | r=0.94* | - | r=0.95* | - |
Stress by body shape recognition (Female) | - | r=0.92* | - | r=0.87* |
Correlation analysis, P<0.05 *
4. 각 성별에서의 체형 인식 및 체중 조절 필요성과 체형에 대한 스트레스 상관성
남자 대학생에서 체형 인식과 체형에 대한 스트레스 간 높은 상관성 결과가 나타났다. 또한, 체중 조절 필요성과 체형에 대한 스트레스 간 결과에서도 높은 상관성이 도출 되었다. 여자 대학생에서도 체형 인식과 체형에 대한 스 트레스 간 높은 상관성 결과가 나타났다. 또한, 체중 조절 필요성과 체형에 대한 스트레스 간 결과에서도 높은 상관 성이 도출되었다.
Ⅳ. 고 찰
대학생들의 체형 인식, 체중 조절 필요성, 그리고 체형 에 대한 스트레스는 서로 밀접하게 연결된 주제로써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이 본인의 체형 및 체중 조절과 관련하 여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알아보고 이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남학생과 여학생 간의 체형 인식 차이는 의미있는 결과 를 보여 주었는데 남학생들은 마른편이라고 응답한 비율 이 가장 높고, 여학생들은 살찐편이라고 느끼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성별에 따른 체중 인식이나 건강 문제에 대한 인식 차이를 반영하고 있으며 남학생들 이 체형에 대한 사회적 기준에서 상대적으로 덜 압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반면, 여학생들은 외모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크고, 이에 따라 자신을 더욱 비판적 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로 인 해 여자 대학생들은 신체 이미지에 대해 더 높은 스트레스 를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체중 조절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정도에서도 남학생과 여학생 간의 차이가 나타났다. 남학생들은 체중 조절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비율이 높아, 자신의 체형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여 학생들은 '보통'으로 응답한 비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체 중 조절에 대한 필요성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러한 결과는 성별에 따른 필요성 인식의 차이를 반영하 며, 특정 분야나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나 수요에 대한 시 사점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Kwon 등(2012)의 연구에서 건강교육 제공 과정에서 남녀 대학생의 성별 차 이를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된 바 있다.
체형에 대한 스트레스 점수에서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에서 "보통"과 "불만족" 응답이 두드러지며, 만족과 매우 만족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남학생이 더 높은 스트레스 점수를 나타냈다. 남학생들이 체형에 대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느끼는 이유는 사회적 압박이나 미디어 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일 수 있다. 또한, 남학생들은 일반적으로 외모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상대적으로 낮지 만, 최근에는 체형에 대한 남자 대학생의 자아 이미지도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성이 있을 것 이다. 선행 연구에서 비만 수준, 특히 대상자의 비만 수준 에 대한 평가, 체중 조절 이력, 성공은 자신에게 달려 있다 는 강한 체중 조절 신념이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 로 나타났다(Cho & Kim, 1997).
체형 인식과 체형에 대한 스트레스 간 남녀 대학생 모 두에서 높은 상관성 결과가 나타났다. 또한, 체중 조절 필 요성과 체형에 대한 스트레스 간 결과에서도 여자 대학생 이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남자 대학생 모두에 서 높은 상관성이 도출되었다.
이러한 분석 결과들을 종합하면 대학생들이 체형과 체 중에 대한 인식, 필요성, 스트레스가 서로 어떻게 연결되 어 있는지를 시사한다.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체형에 대 한 사회적 기준과 압박을 느끼지만, 그 정도와 방식은 다 르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체형 인식과 관련된 프로그램 이나 상담이 필요하며, 학생들이 긍정적인 신체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인 지원이 중요하다. 특 히, 남학생들에게도 체형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촉진할 필요가 있으며, 여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마른 체형을 요구 하는 사회상, 체중조절의 필요성, 비만과 관련된 스트레 스 및 외적 압박 등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체형을 수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의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Stice, 1994;Lee & Kim, 2011).
본 연구의 제한점은 많은 수의 대상자가 포함되지 않아 연구 결과의 일반화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추후 무 작위 대조된 주관적 체형 인식 및 체중 조절 형태 변수 관련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 결과를 통 해 성인 대학생들의 주관적 체형 인식과 체중 조절 방식의 필요성과 긍정적인 방향으로 스트레스를 감소 또는 조정 할 수 있는 학문적 기초 결과를 제시한 것에 대해 본 연구 의 의의를 두고자 한다.
Ⅴ. 결 론
본 연구는 대학생활을 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체형에 대한 스트레스와 주관적 체형 인식, 체중 조절의 필요성 을 알아보고자 수행되었다. 연구결과 스트레스에 대한 영 향요인은 남자 대학생과 여자 대학생 모두에서 주관적 체 형 인식에서 스스로 뚱뚱하다고 느낄수록, 체중 조절 필 요성 수준이 높을수록 스트레스가 증가하여 높은 상관성 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체형 및 체중 조절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기준과 압박을 느끼지만, 그 정도와 방식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개별 특성에 따른 체형 인식 과 체중 조절과 관련된 프로그램이나 상담이 필요하며, 학생들이 긍정적인 신체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행정 적·재정적인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