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관절은 2개 이상의 뼈가 연결되는 부분으로, 인체의 다 양한 움직임에 대한 축의 역할을 한다. 그중 어깨관절 (shoulder joint)은 어깨뼈(scapula)와 위팔뼈(humerus), 빗장뼈(clavicle)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위 4개의 관절이 협응하는 복합체로서 신체의 모든 관절 중 움직임 범위 (range of motion, ROM)가 가장 넓다. 그만큼 불안정한 관절이라고 볼 수 있다(이정노, 유경현, & 신윤아, 2021;최지예, 정호발, & 박준형, 2015). 관절 가동범위는 신체 의 움직임을 최적화 하도록 도와주고, 부상의 위험을 줄 인다. 그러므로 어깨관절 가동성 감소는 운동범위를 제한 시켜 손상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Duzgun et al., 2019). 어깨 안정성은 위팔뼈 머리(humeral head)가 관절 오목(glenoid fossa)과 적절한 정렬을 통해 부드럽게 유지 되어야 한다(Myers, & Wassinger, 2006). 그러나 장시간 비정상적인 자세를 유지하거나 어깨의 과사용 같은 잘못 된 행동은 근골격계 기능과 관절의 유연성 및 근력을 저하 시키고(권익진, & 정우영, 2023), 경추부의 과부하로 인 해 근육의 긴장과 뼈의 구조를 변형시켜 어깨 안정성을 손상 시킨다(정연우, 2017;김양수, & 옥지훈, 2011).
어깨 통증과 기능장애는 물리치료사에 의해 중재되는 가장 흔한 의학적 문제의 하나로(De Oliveira, de Morais Carvalho, & de Brum, 2008), 일반적으로 운동요법과 수 기요법을 포함한 근골격계 물리치료, 기타 재활치료와 최 근 물리치료 분야의 도수치료 등이 관절 및 기타 근육 수축 에 따른 통증에 대해 중재의학적으로 꾸준히 사용되고 있다(이정우 등, 2021;Tyler et al., 2010). 보편적인 근골 격계 통증 증후군인 어깨 통증은 성인의 18-26%가 어느 시점에서든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Linaker, & Walker-Bone, 2015), 성인 3명 중 2명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어깨 통증을 경험한다(Struyf et al., 2016). 등세모근 (trapezius)의 반복적인 긴장과 낮은 강도의 긴장 상태 지 속, 어깨 과사용으로 인한 어깨돌림근띠 손상(rotator cuff tear), 근불균형(muscle imbalance), 건염(tendon sprain or tendinitis) 또는 부분 파열(partial tear) 등의 건증 (tendinopathy), 어깨충돌 증후군(shoulder impingement syndrome) 등이 통증의 원인이며, 이로 인한 관절 가동범 위 감소로 인해 움직임에 제한을 받게 된다(문영래, & 한재 석, 2002;정연우, 2017;Langenberg et al., 2021;Mork, & Westgaard, 2006). 통증은 일상생활에서의 피로나 불편 감, 작업의 집중도 저하 등과 함께 우울증, 두려움, 불면 등의 심리적 어려움을 동반한다(Hogg-Johnson et al., 2008). 어깨 움직임은 어깨가 중립 위치에서 움직임을 원 활히 수행할 수 있어야 하며, 정상적인 움직임을 위해 손상 된 어깨 주변 근육들의 길이와 장력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 (Baskurt, Baskurt, & Glelcek, 2011).
국내 연구에서는 어깨 움직임 장애 치료 방법으로 침, 한약, 뜸 등의 한방의료 요법과 주사, 시술 등의 양방의료, 근골격계 통증을 관리하는 운동요법이 제시되고 있으며(이 은경 등, 2014), 이와 함께 수기치료, 운동치료, 추나 치료 등을 병행하는 연구들이 보고되었다(김명관 등, 2018;이은 경 등, 2014). 최근 해외 연구에서는 재활이나 예방 목적의 운동치료를 몸과 마음을 동시에 치료하는 움직임 기반의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다(Hattori, & Tomonaga, 2020). 이러한 복합적인 접근 방법은 신체의 기능을 극대화하고, 삶의 질(quality of life, QOL)을 개선하며, 질병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안정감을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물리의학 및 재활의 본질을 구현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Phuphanich et al., 2020).
이러한 측면에서 본 연구는 운동재활과 심리적 안정감 을 동시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운동 방법인 펠든크라이 스 기법®(feldenkrais methods®)을 적용했다. 펠든크라 이스 기법은 몸을 움직이는 동안 자신의 습관적 움직임 양상을 알아차리도록 유도하고, 이러한 과정에서 새로운 움직임의 패턴의 변화를 스스로 알아차리게 한다. 신체가 감각하는 신호는 대뇌 전두엽에 주요 피드백 소스를 제공 한다. 촉각, 온도, 통증 등을 느끼는 신체 고유감각인 체 성감각 시스템의 변화는 대뇌 전두엽 활동의 새로운 패턴 을 생성하기 위해 신체의 신경세포를 자극한다(Shaikhouni, Donoghue, & Hochberg, 2013). 신체의 기능적 움직임의 변화는 곧 감정과 생각의 변화를 유도한다. 결국 인지의 변화는 기존의 습관화된 패턴과 표현방식의 변화를 이끌 고, 이 상태에서 근육에 의해 지지받고 있던 습관이 더 쉽게 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펠덴크라이스, 2021). 펠든크라이스 기법은 ATM(awareness through movement, 움직임을 통한 자각)과 FI (functional intergration, 기능 통합)로 나누며, 참여하는 사람을 학생과 교사라고 지칭 한다. ATM은 그룹이나 개인 세션을 모두 포함하며, 교사 의 구두 안내를 통해 학생 자신의 움직임을 의식적으로 관찰하고 느낌을 탐구한다. 다양한 움직임을 통해 신체 기능을 점진적으로 연결시키고, 신체의 운동감각과 공간 사이의 관계, 고유수용성 감각에 대한 인식을 높인다 (Zahid, & Khan, 2020). 수업에 따라 신체의 한쪽만 움직 이는 경우도 많은데, 그것은 습관적으로 형성되어있는 신 경망의 형성을 바뀌게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 몸이 갖고 있는 균형본능으로 인해 습관의 변화가 점진적 으로 나타나 신체의 모든 기능이 향상될 수 있다(김주환, 2023). FI는 Hands on이라고도 하며, 1:1수업으로 이루어 진다. 학생의 신체 움직임을 따라가는 손의 터치가 이루 어지기 때문에 신체 기능 개선과 통합을 위한 수동적 세션 으로 이루어진다. 본 연구의 ATM은 그룹을 대상으로 하 였으며, 단순하고 반복적인 움직임을 통해 효율적인 움직 임을 스스로 배우고 능동적으로 통합할 수 있도록 유도하 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연구직에 종사하는 사무원 20- 30대 여성을 대상으로 기존의 훈련 위주의 운동방식에서 전환하여 감각 움직임 기법인 펠든크라이스 기법 ATM을 적용하여 어깨의 기능적인 움직임의 향상에 관련된 여러 변인의 변화를 관찰하고,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운동중 재의 새로운 방안으로 펠든크라이스 기법의 적용 가능성 을 탐색해 보고자 하였다.
Ⅱ. 연구 방법
1. 연구 참여자
본 예비연구는 연구직에 종사하는 사무원 20대~30대 여성 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참여자 선정 기준은 운동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암, 뇌졸중 같은 중증질환, 고 ⋅저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을 진단받지 않았고, 최근 3개월간 근골격질환 수술과 진단 이력이 없으며, 현 재 통증이 없는 사람으로 구성하였다. 연구 시작 전 모든 참여자에게 연구의 목적과 방법을 충분히 설명 후, 참여 를 희망하는 사람에게 서면으로 동의를 얻어 실험에 참여 하도록 하였다. 참여자의 일반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Table 1
n | sex | age (years) | height (cm) | weight (kg) | SMI (kg) | BMI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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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female | 26.27±4.63 | 161.18±5.06 | 60.33±14.45 | 21.70±3.04 | 23.11±4.75 |
Mean±SD
SMI: skeletal muscle index
BMI: body mass index
2. 실험절차
본 연구의 필요한 측정은 참여자들에게 실험방법을 상 세히 설명한 후 실시하였다. 운동 참여 전 사전 검사로 체성분 분석, 경추가동성, 근기능, 어깨유연성, 어깨관절 가동범위 순으로 측정 하였다. 이후 펠든크라이스 ATM lesson을 준비운동 포함하여 70분간 진행하였고(Table 2), 프로그램 마무리 후 10분간 휴식하고 사전측정과 같은 방법으로 사후측정을 실시하였다.
Table 2
Movement | Process of movement | Properties of movemen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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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warm up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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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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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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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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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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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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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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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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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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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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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 cool down : |
3. 측정항목 및 방법
1) 체성분 분석
신체조성은 생체전기저항법을 이용한 체성분 분석기 (Inbody 970, Inbody, Seoul, Korea)를 이용하여 신장 (cm), 체중(kg), 골격근량(skeletal muscle index, SMI),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를 측정하였다. 검사 전 4시간 동안 금식하게 하였고, 측정 시 몸에 부착한 귀 금속과 시계, 안경 등을 모두 제거한 후 맨발로 올라서서 측정하였다.
2) 어깨관절 가동범위(range of shoulder joint motion)
어깨관절(shoulder joint) 가동성(mobility)은 관절각도 계(BT-200S, Bluetec, Nonsan, Korea)를 이용하여 숙련 된 검사자 1인에 의해 측정되었다.
어깨관절 가동성은 총 여섯 가지 동작을 평가하였다. 첫 번째, 어깨관절 벌림(abduction)은 실험참여자를 바로 누운 자세를 취하게 한 뒤, 측정자가 한쪽 손으로 대상자의 겨드랑이를 고정하고 다른 한 손으로 팔을 가쪽으로 벌리면 서 회전시켜 수동적 운동범위를 확인하였다. 이후 각도기 지지점은 어깨뼈 봉우리(acromion) 앞면, 고정자는 복장뼈 (sternum)와 평행하게 정렬하고, 팔을 가쪽으로 벌려 올리면서 운동자를 움직여 각도를 측정하였다(Figure 1). 두 번째, 어깨관절 모음(adduction)은 먼저 의자에 똑바로 앉은자세에서 어깨뼈 봉우리의 위치를 확인한 뒤, 팔은 바닥과 평행, 몸통과 수직으로 옆으로 뻗어 올려 각도기 부분을 어깨뼈 봉우리에 고정하고 고정자는 뻗은 팔과 평행 이 되도록 고정하였다. 자세가 안정되면 팔이 몸 앞쪽으로 회전할 수 있는 지점까지 회전하게 한 후 운동자를 움직 여 각도를 측정하였다(Figure 2). 세 번째, 어깨관절 굽힘 (flexion)은 대상자는 바로 누운 자세(supine)를 취하게 한 뒤, 측정자가 한쪽 손으로 대상자 어깨를 고정하고 다른 한 손으로 수동적 운동범위를 확인하였다. 이후 각도기 지지점을 위팔뼈 머리(head of humerus), 고정자는 큰결절 (greater tubercle) 옆면 중간선에 정렬하고 팔을 몸의 앞 방향으로 들어 머리쪽으로 회전하게 한 후 운동자를 움직여 각도를 측정하였다(Figure 3). 네 번째, 어깨관절 폄(extension)은 대상자는 엎드려 누운 자세(prone)를 취하 게 한 뒤, 측정자가 한쪽 손을 등뼈(thoracic vertebra)에 갖다 대어 몸통을 안정화 하고, 팔을 몸 뒤쪽으로 들어올리 게 하여 수동적 운동범위를 확인하였다. 이후 각도기 지지 점을 위팔뼈 머리, 고정자는 대결절 옆면 중간선에 정렬한 뒤, 팔을 몸의 뒤 방향으로 들어 올려 회전하게 한 후 운동자를 움직여 각도를 측정하였다. 팔을 뒤로 들어올릴 때 위팔뼈 머리 앞면이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였 다(Figure 4). 다섯 번째, 어깨관절 안쪽 돌림(internal rotation)은 대상자를 바로 누운 자세를 취하게 한 뒤, 테이 블에 팔이 걸칠 수 있도록 몸의 위치를 잡고, 위 팔뚝을 옆구리에서 수직으로 위치시켰다. 팔꿈치를 지지하고 아래 팔뚝을 바닥에서 들어 올려 몸 앞면방향으로 세웠다. 측정 자가 한쪽 손으로 대상자의 위 팔뚝을 고정하고 다른 한 손으로 손목부위를 가볍게 잡아 몸 아래쪽으로 회전시켜 수동적 운동범위를 확인하였다. 이후 각도기 지지점은 팔 꿈치의 튀어나오는 부분인 팔꿈치돌기(olecranon process), 고정자는 세워진 아래 팔뚝 옆면 중앙선에 고정하고, 팔을 아래쪽으로 회전시킨 후 운동자를 움직여 각도를 측정하였 다(Figure 5). 여섯 번째, 어깨관절 가쪽 돌림(external rotation)은 어깨관절 안쪽 돌림과 동일한 자세를 취하게 한 뒤, 측정자가 한쪽 손으로 대상자의 위 팔뚝을 고정하고 다른 한 손으로 손목부위를 가볍게 잡아 몸 위쪽으로 회전 시켜 수동적 운동범위를 확인하였다. 이후 각도기 지지점 은 팔꿈치돌기, 고정자는 세워진 아래팔뚝 옆면 중앙선에 고정하고, 팔을 위로 회전시킨 후 운동자를 움직여 각도를 측정하였다(Figure 6).
3) 경추가동성(cervical mobility)과 근기능(muscle function) 평가
어깨관절 움직임으로 인한 근수축이 경추의 움직임에 미치는 능동적 가동범위의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Exbody (Exbody 770, Exbody, Seoul, Korea) 근골격 체형분석기 를 사용하여 경추 기울기 각도(cervical tilt angle)를 측정 하였다. 실험참여자를 측정판 앞에 측면의 자세로 세우고 Tragus 또는 External auditory canal와 어깨뼈 봉우리에 마커(marker)를 부착한 뒤 신체의 측면을 촬용하였다. Exbody의 클릭 각도 기능을 이용하여 외이도와 어깨뼈 봉 우리 두 지점을 연결한 뒤 바닥과 평행선을 그어 각도를 측정하였다(Figure 7).
어깨관절 기능 변화로 인한 목과 어깨뼈 주위 근기능의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자세평가 Grid(자세평가 블라인드, 밸런스바디, Suncheon, Korea)를 부착하고 오버헤드 스 쿼트 검사(overhead squat test, OST)를 실시하였다. 양 다리를 어깨 너비로 벌린 다음 스쿼트 자세를 실시하는 검사로, 한 번의 스크리닝 움직임으로 신체 기능을 관찰, 평가, 예측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이다(Cook et al., 2014). 실험참여자가 자세평가 블라인드 앞 바닥에 표시된 포인 트에 발뒤꿈치를 붙이고 측면으로 서게 한 후, 팔을 머리 위로 뻗은 상태를 유지하며 무릎관절(knee joint)과 엉덩 관절(hip joint)의 연결선이 바닥과 평행이 될 때까지 최대 한 앉는 동작을 2회 연습한 뒤, 3회차에 촬영 하였다. 촬 영된 이미지 파일은 Exbody 프로그램의 클릭각도 기능을 이용해서 몸통의 선과 팔이 뻗은 선이 교차하는 지점의 각도를 평가하였다(Figure 8).
4) 어깨유연성 평가
어깨관절 기능 변화로 인한 어깨유연성의 변화를 측정 하기 위해 등 뒤에서 손잡기 검사를 실시하였다. 오른팔 과 왼팔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등을 향해 넘어가게 한 후, 중간 손가락 끝의 간격을 줄자(Rollfix, Hoechstmass, Frankfurt, Germany)로 측정하였다(Figure 9).
5) 펠든크라이스 ATM lesson
본 연구의 ATM lesson은 내부로 집중하는 감각을 통해 신체가 바닥에 닿는 등의 이미지를 인지하고, 누워있는 자세에서 중력의 저항을 최소화하며 자신에게 맞는 움직 임을 찾아가도록 구두로 지시하였다. 내 몸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정렬을 인지함으로서 공감각 능력을 깨우고, 감 각에 대한 인지를 높이고, 움직임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패턴화되어있는 근육의 패턴을 탐색하여 움직임을 개선 한다. 참여자들은 어깨관절의 중립위치를 감각한 후 작고 느린 속도로 움직임을 시작하였다. 서로 다른 신체 부위 간의 조절과 협력을 탐구하고, 제약을 통해 자세와 균형 을 잡게 함으로써 체성감각에 대한 주의를 움직임의 다양 한 측면으로 접근할 수 있다. ATM lesson에서는 습관적 인 움직임 패턴을 조절하기 위해 작고 느린 움직임으로 시작하여 크기와 강도를 점진적으로 증가시킨다(Verrel et al., 2015). ATM lesson의 움직임 구성은 본 연구의 목 적에 맞게 어깨관절 중심의 움직임으로 구성하였으며. 이 에 따른 구체적인 움직임 구성은 Table 2에서 제시하는 바와 같다.
4. 자료분석
측정된 모든 자료는 각 항목별 기초통계량을 얻기 위해 평균(mean) 및 표준편차(±SD)로 표기하였으며, ATM lesson의 중재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사전과 사후 값을 이용하여 대응표본 t 검정(paired t-test)를 실시하였으며, 사후 값에서 사전 값을 뺀 변화값(⊿)을 산출하였다. 통계처 리는 IBM SPSS Statistics 27.0(SPSS Inc., Chicago, IL, USA)를 이용 하였으며 유의수준 p<0.05에서 검정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어깨관절 가동범위
펠든크라이스 ATM lesson 적용 후, 어깨관절 가동범위 는 벌림(p=0.001), 모음(p=0.005), 굽힘(p=0.003), 폄 (p=0.001), 안쪽 돌림(p=0.001), 가쪽 돌림(p=0.001) 모든 동작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증가를 보였다(Table 3).
Table 3
variables | pre (n=14) | post (n=14) | ⊿ score | p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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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 | abduction | 162.86±22.16 | 175.29±19.73 | 12.43±12.98 | 0.001* |
adduction | 101.86±19.45 | 116.21±14.67 | 14.35±11.54 | 0.005* | |
flexion | 174.93±10.25 | 182.93±5.28 | 8.00±8.74 | 0.003* | |
extension | 24.86±7.68 | 32.27±9.95 | 11.00±8.12 | 0.001* | |
internal rotation | 79.21±12.22 | 92.71±12.75 | 13.50±10.50 | 0.001* | |
external rotation | 82.07±9.29 | 93.07±11.08 | 11.00±8.12 | 0.001* |
Mean±SD, *p<0.05, ⊿ score = post exercise – pre exercise
2. 경추가동성과 근기능 변화
펠든크라이스 ATM lesson 적용 후, 경추가동성(p=0.022) 과 근기능(p=0.001)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증가를 보였다 (Table 4).
Table 4
variables | pre (n=14) | post (n=14) | ⊿ score | p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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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vical mobility | 79.93±3.73 | 81.64±4.21 | 1.71±2.46 | 0.022* | |
muscle function | 58.93±17.00 | 64.36±15.56 | 5.14±4.20 | 0.001* | |
flexibility | right | 2.28±7.97 | 4.82±6.78 | 2.54±2.58 | 0.003* |
left | 2.00±7.44 | 3.67±7.39 | 1.68±2.28 | 0.017* |
Mean±SD, *p<0.05 ⊿ score = post exercise – pre exercise
3. 어깨유연성 변화
펠든크라이스 ATM lesson 적용 후, 오른팔 우세 자세 (p=0.003), 왼팔 우세 자세(p=0.017) 모두 통계적으로 유 의한 증가를 보였다(Table 4).
Ⅳ. 고 찰
본 연구는 펠든크라이스 기법의 적용이 신체 기능 변화 에 어떤 영향 알아보고, 펠든크라이스 기법을 점진적으로 확대하여 적용하기 위한 예비연구로 실시되었다. 참여자 는 연구직에 종사하는 사무원 20-30대 여성으로, 펠든크 라이스 기법®의 ATM lesson 참여로 어깨관절 기능의 향 상으로 인한 어깨관절 가동범위, 경추가동성 및 근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였다. 어깨관 절은 하나의 관절이 아닌 관절 복합체로 그만큼 움직임이 복잡하고 다양하다. 일상생활에서 수행하는 모든 움직임 에 참여하지만, 직업상 또는 생활 습관으로 고착된 잘못 된 움직임으로 통증이나 움직임의 불편감을 호소하는 사람 이 많다. 미국의 국민건강조사(National Health Interview Survey)에 의하면 일반인의 만성 근골격계 통증 발생률이 16.3%에 비해 노인은 47.1%에 이른다(Weinstein et al., 2016). 국내의 경우 60세 이상의 남녀 모두 90% 이상에서 근골격계 통증을 경험하였고(정최경희 등, 2015), 연령대 별 유병률은 60대 26.1%, 70대 이상 24.1%로 조사되었다 (Kim, 2016). 이러한 사실은 건강한 사람도 언제든 근골 격계 질환이 발병할 수 있음을 증명하며, 노령인구의 증 가로 인한 사회 구조적 변화에 따라 기존의 운동법과 다른 예방법의 제시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이에 본 연구에서 는 펠든크라이스 ATM lesson을 적용하여 어깨관절 움직 임과 관련된 변인을 평가하였다.
본 연구의 ATM lesson 전ㆍ후 어깨관절 가동범위의 변 화는 벌림, 모음, 굽힘, 폄, 안쪽 돌림, 가쪽 돌림 모두에 서 유의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관절 가동범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킨 연구들을 살펴 보면, 어깨뼈 운동장애를 해결하기 위해 어깨 안정화 운 동을 실시한 결과 능동적 관절 가동범위가 유의하게 증가 하였다(Kibler, & McMullen, 2003). 스트레칭은 고유수 용감각을 개선시키며, 관절 가동범위 증가는 운동에 대한 효율성도 함께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Kuruma et al., 2013). 프란시스코 바렐라는 ‘행위적 지각(enactive perception)이라는 개념을 통해, 움직임의 의도를 가지고 주의, 집중한 지각은 신체 및 주변 환경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며 움직임의 효율성을 확장시킨다고 하였다(Varela, Thompson, & Rosch, 2017). 감각 인지 영역이 확장된 운 동법인 펠든크라이스 기법의 ATM lesson에서는 움직임 의 차이를 주의, 집중 함으로써 고유수용감각을 체성감각 시스템과 연결시킨다. 많은 ATM lesson들과 같이 본 연 구에서도 바닥과 닿아있는 등의 감각을 통해 신체를 감각 적으로 인지한 상태에서 움직임을 연결한다. 신체의 근 육, 각 관절을 통해 전달되는 움직임의 리듬으로 편한 호 흡상태를 찾아가며 신체의 반응을 알아본다. 중립의 자세 에서 어깨뼈를 위(up), 아래(down), 앞(front), 뒤(back) 각 방향으로 움직이고, 팔을 뻗어 앞, 뒤로 움직이며 어깨 뼈의 다양한 각도의 회전 움직임을 반복하는 과정은 내가 몰랐던 내 어깨 움직임을 배우는 학습 과정이다. 범위가 확장된 움직임을 반복하면서 바닥에 닿아있는 신체부위 의 움직임과 연관성을 감각하게 되고, 어깨관절을 구성하 는 어깨뼈, 위팔뼈와 빗장뼈의 간격이 점진적인 움직임에 반응한다. 신체 부위들 간의 관계를 통해 변화하게 되는 골격과 근육 움직임의 새로운 패턴이 어깨관절의 가동범 위를 확장시킨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움직임의 주관절과 함께 다른 관절들에서 함께 일어나는 다양한 움직임들이 어깨관절의 근육 및 결합 조직들과의 협응으로 인해 어깨관절 가동범위가 확장한 것으로 판단 된다.
어깨 안정화는 어깨 주변 여러 관절들이 복합체를 구성 하여 상호작용과 균형을 이루고, 근육 동원의 불균형을 개선하는 것으로, 어깨관절의 안정화 및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는데 매우 중요하다(Hess, 2010;Lim, 2018). 어깨 관절의 적절한 어깨뼈의 위치 및 움직임은 어깨뼈 주위 근육의 동원에 의해 일어나며, 특히 어깨뼈의 위쪽돌림 (upward rotation)은 어깨를 거상할 때 일어나는 충돌 현 상을 막기 위한 필연적인 요소이다(Cools et al., 2007).
본 연구의 ATM lesson 전⋅후 어깨 안정화 관련 변인 의 변화는 경추가동성, 근기능, 어깨유연성 모두 유의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선행연구에서 어깨뼈 부정렬 환자에게 어깨뼈 안정화 중재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경추가동성이 유의하게 증가 하였다고 보고하였다(McDonnell, Sahrmann, & VanDillen, 2005). 또한 Ahn, Kim, & JA (2016)는 어깨 안정화를 위한 운동이 위팔뼈 머리(head of humerus)의 위쪽 미끄러짐을 조절하고 등세모근(trapezius) 위 섬유의 활성을 감소시켜 근육 동원 균형에 도움을 주었다고 하였다. 이와 같은 선행연 구의 결과는 어깨 안정화가 경추 안정화 및 가동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깨와 목 주변 근육인 목빗근(sternocleidomastoideus), 위등세모근(upper trapezius), 어깨올림근(levator scapula), 머리널판근(splenius capitis), 목널판근(splenius cervicis) 등이 단축되고, 가운데 등세모근(middle trapezius), 마름근 (rhomboids), 앞톱니근(serratus anterior) 등이 이완 및 약화되면 근육 불균형이 나타나 경추(cervical vertebra)가 과신전 되고 전방으로 기울어져 근기능이 약화되는 현상이 나타난다(Kendall et al., 2005). 근육의 약화로 동반되어 나타나는 굽은 어깨도 작은 가슴근(pectoralis minor), 목빗 근, 어깨올림근 등이 단축되는 특징이 있다(김성대 등, 2017). Lynch et al. (2010)은 수영선수를 대상으로 어깨뼈 주변 근육인 작은가슴근(pectoralis minor)과 가운데 등세 모근, 마름근과 경추 주변 근육인 목빗근에 대한 등척성 운동을 병행한 운동 중재 결과 근긴장 및 경직도가 유의하게 개선되었다고 하였고, Sarig-Bahat (2003)은 목 통증이 대부분 어깨와 관련 있으므로 어깨뼈 주변 근육군을 포함한 중재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유연성은 근육의 적절한 이완에 의해 근육, 힘줄, 인대 등 근육과 그 주변 조직을 신장시키는 능력이라 할 수 있으 며, 관절 주변의 근육과 조직들이 얼마나 잘 협응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이는 신체 움직임에 중요한 요소로서 부상을 예방하는 중요한 기능이다. González-Ravé, Sánchez- Gómez, & Santos-García (2012)는 13주간 실시한 수동적 스트레칭군에서 어깨유연성의 유의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하였다.
펠든크라이스 움직임 요소 중 제약(constrain), 분화된 움직임(Differentiation of movement)의 개념은 신체 기 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러한 요소들 은 우리 신경계가 습관적으로 움직임 패턴을 감각하는 학 습과정이다. 습관적이지 않은 특정한 자세에서 반복하는 움직임을 수행하는 것은 불편하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익 숙해지는 학습단계를 지나면 새로운 관찰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어깨관절과 엉덩이관절을 분 화시키는 움직임은 움직임 범위를 축소함으로써 동시에 기능을 확장시킬 수 있는 원리로 작용한다. 어깨와 팔의 연결, 발과 엉덩관절의 연결감각을 인지하는 움직임들이 경추와 근기능의 활성화, 어깨유연성을 향상시킨 것으로 판단된다. 참여자들은 제약과 분화된 움직임이 포함된 다 양한 움직임 훈련을 통해 새로운 신체 감각을 인지했으 며, 결론적으로 관절과 관절, 근육과 근육의 길항과 협응 작용을 통해 신체 움직임 기능을 향상시키고 자신에게 자 연스러운 움직임의 흐름을 감각하여 통합에 이르게 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ATM lesson의 자각하는 움직임을 통해 두개골과 경추사이 단축되어 있는 뒤통수밑근(suboccipital), 목의 신전을 담당하는 머리널판근, 목과 어깨를 연결시키 는 위등세모근, 머리와 경추의 움직임을 좌우하는 목빗 근, 작은가슴근 등 관련 근육 근막의 이완작용에 도움을 주었다고 판단된다.
펠든크라이스의 움직임은 점진적이고 비인과적으로 이 루어지는 골격, 근육, 중추신경계 및 환경과의 상호 연관 성이 학습이론으로 사용되고 있다(Ginburg, 2010). 습관 적으로 굳어진 비가역적인 움직임의 신체 기능과 유연성 향상, 근육 긴장의 완화, 효과적인 호흡 패턴 등으로 개선 함으로써 전반적인 웰빙(well-being) 상태를 추구한다.
펠든크라이스 기법을 중재하여 신체기능의 유의한 차 이를 증명한 사례는 해외 연구에서 많이 찾을 수 있다. Berland et al. (2022)이 PudMed, Cochrane 및 PEDro 검색 엔진을 통해 펠든크라이스 기법이 물리치료의 대체요법으 로 분류한 경추와 등 또는 어깨 통증 연구를 수행한 세 편의 연구에서 모두 통증 강도 감소, 근육 불편감 해소, 운동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Lundblad, Elert, & Gerdle, 1999;Chinn et al., 1994;Lundqvist, Zetterlund, & Richter, 2014). 특히 Lundblad, Elert, & Gerdle (1999)는 펠든크라이스 기법의 적용이 기존의 다른 치료법보다 증상 개선에 대한 결과의 차이가 월등하다고 보고하였고, 이와 같은 결과는 Mohan et al. (2017)의 결과와도 일치한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어깨관절 가동범위 변화, 경추가동성 변화, 근기능 변화, 어깨유연성 변화의 모든 변인에서 유의한 개선 효과가 관찰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ATM lesson을 통해 어깨관절 가동성 확장과 함께 관계하는 근육들의 활성도가 높아지고, 관절의 움직임 기 능 향상으로 어깨 유연성 또한 향상되었으며, 어깨뼈, 위 팔뼈, 빗장뼈, 등뼈 및 경추 움직임의 협응을 통해 신체 기능이 통합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첫째, 이번 연구는 사전연구의 일환으로, 일시적 결과임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보다 정확 한 연구를 위해서는 조금 더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 둘째, 참여자를 특정 직업군으로 제한하 여 진행하였으므로 다양한 변인을 살펴보지 못했다. 셋째, 참여자가 적고 후속 데이터가 부족하므로 분석 결과의 일 반화에 한계가 있다. 넷째, 대조군의 부재로 증거의 질적 인 면에서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입의 결과가 모두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난 것은 펠든크라이스 기법이 신체 기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 판단된다. 향후 연구에서는 보다 완전한 펠든크라이스 기법의 개입이 이 루어져야 한다고 판단된다. 신체 전체 움직임을 통해 다양 한 변인을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며, 펠든크라이스 기법이 신체적ㆍ정신적 건강에 미치는 잠재적인 효과를 증명할 수 있는 포괄적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Ⅴ. 결 론
본 연구는 연구직에 종사하는 사무원 20-30대 여성 14 명을 대상으로 펠든크라이스 기법®의 ATM lesson을 70 분간 중재하였고, 실험 전⋅후 어깨관절 가동범위, 경추 가동성, 근기능과 유연성을 비교하였다. 그 결과 중재 후 평가한 모든 변인에서 유의한 변화가 나타났다. 이를 통 해 ATM lesson이 어깨뼈 주위 근육들을 활성화시키고, 어깨관절인 어깨뼈, 위팔뼈와 빗장뼈, 빗장뼈와 연결된 등뼈, 등뼈와 연결된 경추가 협응 움직임을 이루면서 어 깨관절 움직임 기능이 향상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펠 든크라이스 기법은 자신에게 편안한 움직임으로 시작하 여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기능향상과 통합을 추구한다. 어 깨관절 기능 향상은 통증 개선과 직접적인 연관성으로, 어깨 통증 환자의 통증과 기능장애 개선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어깨 통증 예방 및 통증 개선에 적합 한 운동중재 방법 중 하나라고 판단된다. 본 연구의 제한 점을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다양한 계층, 장 기간 개입할 수 있는 중재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