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뇌졸중(stroke)은 뇌경색(infarction)과 뇌출혈(hemorrhage) 에 의한 뇌혈관의 장애로 인하여 발생한 신경학적 징후가 24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24시간 이내 사망하는 신경계 질환이다(Johnson, 2016). 뇌혈관 질환은 암, 심장질환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2003년에 10만명 당 75.5명, 2019년에 42명으로 사망률이 감소하는 추세이 다(통계청, 2019). 조기 건강검진이나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해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은 감소되고 있지만, 질병 후유장애로 인해 장애인의 수가 증가하고 있어 사회적 문 제로 대두되고 있다(Langhorne, 2011).
뇌졸중은 중추신경계 손상으로 인한 신경학적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운동능력, 몸감각, 신체지각, 인지능력 등에 장애가 나타난다(Graef, 2016). 뇌졸중 환 자는 60% 이상에서 마비측 팔의 기능 장애를 유발하고 (Bertani et al, 2017), 이로 인해 어깨와 팔꿈관절 주변의 작용근과 대항근에 근육의 길이변화에 대한 협응능력이 감소되며(Silva et al, 2018), 자세조절, 균형, 보행에 영향 을 미친다(Verheyden et al, 2009).
보행은 자세의 안정성을 통해 팔·다리가 동시에 교대 적으로 움직임이 나타나는데(Little et al, 2020), 뇌졸중 환자의 보행은 비대칭적인 체중지지로 인해 선 자세를 유 지하는 동안 자세동요를 증가시키고, 비정상적인 보행을 유발하여 독립적인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감소시킨다 (Sonavane & Limaye, 2020). 또한, 뇌졸중 환자는 한쪽 사지의 마비로 인해 가슴우리의 비대칭과 부정렬로 정상 적인 자세조절이 감소되고, 호흡근의 기능이 저하되어 호 흡주기에 변화를 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슴우 리의 확장과 폐활량을 적절하게 유지해야 한다 (Frownfelter & Dean, 2014).
상지의 동적 움직임은 어깨뼈 주변 근육들과 어깨관절 의 협응 작용으로 이루어지고, 어깨관절은 어깨뼈의 움직 임에 따라 가슴우리에도 영향을 준다(Bente E, 2008). 어 깨뼈의 동적 안정성은 체중이동이나 자세조절을 하는 동 안 가장 이상적인 위치에 어깨뼈가 놓여야 하고, 어깨뼈 의 위치와 안정성은 목뼈와 등뼈의 정렬에도 영향을 미친 다(Magarey & Jones, 2003).
최근에는 상지로봇치료가 뇌졸중 환자의 운동 기능 향 상에 효과적이라는 다양한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 상 지로봇치료는 감각-운동 훈련을 제공할 수 있는 장비로 팔 무게를 보조하여 비정상적인 형태의 근 시너지를 감 소시켜 선택적 움직임을 유도할 수 있다(Sale et al., 2014). 또한, 과제지향적 훈련을 통해 운동학습을 촉진 시키고, 일정한 강도의 반복훈련과 시각적 되먹임을 통 한 집중력 및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 이 있다(Esquenazi & Packel, 2012). Carpinella 등 (2020)은 상지로봇치료 후 어깨와 팔꿈치 협응력, 팔꿈 치 폄, 몸통 움직임에서 향상되었고, 마비측 팔의 몸쪽 근육의 경직이 감소하였다고 보고하였다. 배정웅(2016) 은 상지로봇치료를 적용한 후 팔 기능과 일상생활 수행 능력 평가에서 향상되었다고 보고하였다. Timmermans 등(2014)은 과제중심적인 상지로봇치료 후 뇌졸중 환자 의 팔과 손의 기능이 향상되었다고 하였고, Brauer 등 (2013)은 뇌졸중 환자에게 상지로봇치료를 적용한 후 어 깨관절의 안정성이 개선되면서 팔 기능이 향상되었다고 보고하였다. 최근 다양한 연구들을 통해 뇌졸중 환자의 팔 기능 및 근력 향상에 상지로봇치료의 효과를 규명한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비교적 최신의 중재 방법이기 때문에 로봇의 종류와 치료 강도, 중재기간 등 으로 인해 선행연구마다 효과에 대한 차이를 보이고 있 어 상지로봇치료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 구에서는 뇌졸중 환자에게 상지로봇치료를 적용한 후 상 지의 기능 향상이 상부 몸통의 안정성과 가슴우리의 확 장에 변화를 주어 보행과 폐활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 는지 알아보고, 뇌졸중 환자의 독립적인 일상생활 증진 을 위한 상지로봇치료 프로그램 개발에 기초자료를 제공 하고자 한다.
Ⅱ. 연구 방법
1. 연구 대상자
본 연구는 2021년 9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2개월간 전 라남도 M시 소재 W병원과 J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하였다. 연구 대상자는 뇌졸중으로 인해 반 마비 진단을 받고 6개월 이상 24개월 미만인 뇌졸중 환자 를 대상으로 본 연구의 취지와 목적을 설명한 후 자발적으 로 참여하기를 동의한 자를 선정하였다. 연구 대상자의 세 부 선정기준은 뇌경색이나 뇌출혈의 재발 병력이 없는 자, 실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형외과적 질환의 병력이 없는 자, 버그균형척도(BBS)의 7번 항목(선 자세 균형)에서 4점 을 획득하고, 총점이 35점 이상 45점 이하인 자, 수정된 애쉬워스 척도(modified Ashworth scale)가 1+ 이하인 자, 한국형 간이 정신상태(MMSE-K)가 24점 이상인 자를 대 상으로 선정하였고, 심장 박동기 착용자, 부정맥, 심부전 병력이 있는 대상자는 연구에서 제외하였다(조용준, 2020). 총 35명의 지원자를 받아 본 연구에서 설정한 선정 기준에 적합한 환자 20명을 표본 추출하여 상지로봇치료 를 적용한 실험군과 과제지향적 상지치료를 적용한 대조 군으로 분류하여 각 그룹에 10명씩 무작위 배치하였다.
2. 측정도구 및 실험도구
1) 상지 기능 평가
상지 기능 평가(Fugl-Meyer assessment; FMA)는 뇌졸 중 이후의 신체적인 회복 정도를 평가하기 위한 도구를 사 용하였다(Fugl-Meyer et al., 1974). 푸글-마이어 평가는 상지과 다리에 대한 평가 항목이 있고, 특히 상지 움직임 에 대해 포괄적이고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된 다(Pandian & Arya, 2015). 푸글-마이어 상지의 평가 항 목은 수행 정도에 따라 0∼2점으로 나누어져 있고, 0점은 수행하지 못함, 1점은 부분적으로 수행, 2점은 완전 수행 으로 점수를 배정한다. 상지 항목은 어깨, 상지꿈치, 아래 상지 18항목, 손목 5항목, 손 7항목, 상지 협응력/속도 2항 목으로 구성되고, 상지 기능 점수는 최대 66점, 다리기능 점수는 최대 34점이며, 총점 100점으로 구성되어있다. 본 연구에서는 상지 운동기능을 평가하는 문항만을 선별하여 사용하였다(33문항, 총 66점). 상지 운동기능 소항목의 검 사자 내 신뢰도와 검사자 간 신뢰도는 각각 ICC=.99, ICC=.98 (Gladstone et al., 2002)이고, 검사-재검사 신뢰 도는 ICC=.94∼.99 (Stanford et al., 1993), 내적 일치도 는 Cronbach`s α=.97이었다(Wood–Dauphinee et al., 1990).
2) 보행 평가
본 연구에서는 보행 평가를 위해 보행 분석기(G-Walk, BTS Bioengineering, Italy)를 이용하여 보행 매개변수를 측정하였다(Figure 1). 검사자는 대상자의 허리에 감지기 가 있는 장비를 양쪽 뒤위엉덩뼈가시(postrior superior iliac spine) 사이에 전용 벨트를 이용하여 고정한 다음 검 사를 진행하였다. 보행 측정은 10 m 보행을 하는 동안 지 면의 일직선상에 표시된 14 m를 걷게 하였고, 대상자들에 게 “평소에 걷는 편안한 속도로 걸어보세요” 라고 지시하 였으며, 그 중 가속과 감속 구간을 고려하여 양 끝의 2 m를 제외한 10 m의 보행기간을 측정하였다(김수진, 2021). 본 연구에서는 분속수, 보행속도, 한발짝 길이, 10MWT를 분 석하였다. 보행분석기는 급내 상관계수가 ICC=.84∼.99 로 높은 신뢰도를 가진 도구이다(De Ridder et al., 2019).
3) 폐활량 측정
본 연구에서는 대상자의 호흡기능을 측정하기 위해 폐 활량 측정기(Microlife PF200, Microlife, Swiss)를 이용 하여 폐활량을 측정하였다(Figure 2). 측정은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에서 발표한 “2016 폐 기능 검사 지침”을 참고하여 진행하였다(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2016). 등 받이가 있는 의자에 대상자를 편안히 앉히고 코에서 공기 가 새는 것을 막기 위해 코마개를 사용하였고, 대상자의 입술로 개인용 마우스피스의 주변을 단단히 감싸도록 하 여 측정하였다. 편안한 상태에서 3회 호흡을 하고 가능한 최대한 숨을 들이쉰 후 폐활량 측정기에 강하고 빠르게 숨을 내뱉어 날숨을 측정하였다. 시범을 1회 보여주고 연 습을 진행한 후 총 3회 측정하여 평균값을 결과로 사용하 였다. 측정변수는 1초간 노력성 날숨량(forced expiratory volume in 1 second; FEV1), 최대 날숨량(peak expiratory flow; PEF)을 선택하여 분석하였다(박민철, 2019).
3. 실험절차
1) 상지로봇 치료
본 연구에서 상지로봇치료(robot-assisted arm therapy) 는 가밀로(3DBT-61, Man&tel, Korea)를 이용하였다 (Figure 3). 상지로봇치료는 모니터 화면을 보면서 프로그 램 지시에 따라 상지 훈련을 수행하고, 과제지향적인 동 작을 수행한다. 상지로봇치료 프로그램은 수평면, 수직 면, 경사면 총 3가지의 위치 설정모드가 있고, 운동 강도 는 수동, 능동, 저항모드가 있으며, 개인의 동작 수행능력 에 따라 위치와 훈련모드, 강도를 선택하여 수행할 수 있 도록 조절하였다(김지현, 2021). 상지로봇치료는 6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였고, 수동훈련에서 능동훈련, 저항 훈련 순으로 1번 과제에서 6번 과제 순서로 진행하였다. 1. 수평면/수동 & 능동훈련, 2. 수평면 & 경사면/수동 & 능동훈련, 3. 수직면 능동훈련, 4. 수평면 & 경사면/능동 & 저항훈련, 5. 수평면 & 경사면/능동 & 저항훈련, 6. 수 직면/능동 & 저항훈련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각 항목 당 5분씩, 하루 30분씩, 주 5일, 6주간 훈련을 실시하였 고,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동안 전통적 재활치료도 병행하 였다. 상지로봇치료의 자세는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서 앉 아 양쪽 발바닥이 바닥에 닿는 자세로 엉덩관절, 무릎관 절을 90 °로 굽힘시키고, 대상자의 아래상지는 지지대로 보조하고, 손은 기기의 손잡이를 쥐게 하여 스트랩으로 고정한다. 대상자의 체형에 따라 프로그램 모드를 변경하 여 상지의 높이를 조절하고, 대상자의 몸의 이동이나 보 상작용이 발생하는 경우 치료사가 보조를 해주었다 (Basteris et al., 2014)(Figure 3).
2) 과제지향적 상지 치료
과제지향적 상지 치료(task-oriented arm therapy)은 상지로봇치료군과 유사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시행 하였다(Figure 4). 자세는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아 양 쪽 발바닥이 바닥에 닿는 자세로 엉덩관절, 무릎관절을 90 °로 굽힘시키고, 프로그램을 수행 중 대상자의 몸의 이 동이나 보상작용이 발생하는 경우 치료사가 보조를 해주 었다. 과제지향적 상지 치료 프로그램은 1번 과제에서 6 번 과제 순서로 진행하였다. 1. 스위치 누르기(1), 2. 스위 치 누르기(2), 3. 컵 좌·우로 쌓기, 4. Pegboard에서 Peg 를 빼고 넣기, 5. 퍼즐 조각 맞추기, 6. 사각나무패드 옮 기기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각 항목 당 5분씩, 하루 30 분씩, 주 5일, 6주간 훈련을 실시하였고(정재훈, 2009),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동안 전통적 재활치료도 병행하였 다(Figure 4).
4. 자료분석
본 연구의 결과 분석은 수집된 자료는 SPSS(statistical package for the social sciences)version 26.0 for window software(SPSS Inc., Chicago)를 이용하여 통계 처리하였다. Shapiro-Wilk 검사를 통해 정규성 검정을 시행하였고,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중에 나이, 키, 몸무게 는 독립표본 t검정을 하였고, 성별, 마비측, 발병기간, 한 국형 간이 정신상태 점수는 카이제곱 검정(chi-squared test)을 시행하여 동질성 검정을 하였다. 두 그룹의 동질 성을 확인하기 위해 실험군과 대조군의 치료 중재 전 푸글 -마이어 상지평가, 보행의 시·공간적 변수, 10m 보행, 폐활량 측정 값에서 얻은 자료를 독립표본 t 검정 (independent t-test)을 실시하였다. 두 그룹 내 중재 전·후의 변화를 비교하기 위해 대응표본 t 검정(paired t-test)을 실시하였고, 두 그룹 간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독립표본 t 검정을 시행하여 비교 분석하였다. 자료의 모 든 통계 유의수준은 α=.05로 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대한 동질성 검정
본 연구는 뇌졸중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하였고, 대상 자들은 실험군, 대조군에 무작위로 각각 10명씩 배치하 였다. 대상자의 연령, 키, 몸무게, 성별, 진단, 마비측, 한국형 간이 정신상태 점수에서 실험군과 대조군의 일반 적 특성은 정규분포를 이루었고, 두 그룹의 동질성 검정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p>.05)(Table 1).
2. 종속변수의 사전 동질성 검정
중재 전 시행한 실험군과 대조군 간의 종속변수의 사전 동질성 검정은 푸글-마이어 상지평가에서 두 그룹 간에 동질성 검정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 았고(p>.05), 보행의 시·공간적 변수, 10m 보행에서 두 그룹 간에 동질성 검정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며(p>.05), 폐활량의 최대 날숨량(PEF), 1초간 노력성 날숨량(FEV1)에서 두 그룹 간에 동질성 검 정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p>.05)(Table 2).
3. 그룹 내 중재 전·후 상지 기능의 변화 비교
실험군과 대조군의 상지의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 푸글 -마이어 평가도구를 이용하여 연구를 진행하였고, 중재 방법에 따른 푸글-마이어 상지기능평가의 그룹 내 변화 는 두 그룹 모두 푸글-마이어 상지기능평가에서 위상지 (upper extremity)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 지만(p<.001), 손목(wrist), 손(hand), 협응력과 속도 (coodination /velocity)에서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증가 를 보이지 않았고(p>.05), 푸글-마이어 상지기능평가의 총 점수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증가를 보였다(p<.01) (Table 3).
4. 그룹 간의 상지 기능의 변화 비교
그룹 간 푸글-마이어 상지기능평가의 변화를 비교해 보 면 중재 후 위상지(upper extremity)는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고(p<.05), 손목 (wrist), 손(hand), 협응력과 속도(coodination/velocity)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p>.05), 푸 글-마이어 상지기능평가의 총 점수에서도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Table 4).
5. 그룹 내 중재 전·후 보행 변화 비교
실험군과 대조군의 시·공간적 변수를 측정하기 위해 보행분석기를 이용하여 연구를 진행하였고, 두 그룹 모두 중재 전·후 분속수, 보행속도, 한발짝 길이 변화에서 통 계학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으며(p<.001), 10m 보행의 총 시간에서도 두 그룹 모두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감소 하였다(p<.001)(Table 5).
6. 그룹 간 보행의 변화 비교
그룹 간 중재 후 시·공간적 변수와 10m 보행의 변화를 비교해 보면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분속수, 보행속도, 한발짝 길이가 증가하여 유의한 차이가 있었고, 10m 보행 의 총 시간의 변화에서도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통계학 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Table 6).
7. 실험군과 대조군의 중재 전·후 폐활량의 변화 비교
실험군과 대조군의 폐활량을 측정하기 위해 폐활량 측 정기을 이용하여 연구를 진행하였고, 실험군의 중재 전· 후 최대 날숨량 변화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 지만(p<.05), 1초간 노력성 날숨량 변화에서는 통계학적 으로 유의한 증가를 보이지 않았다. 대조군은 중재 전·후 최대 날숨량 변화와 1초간 노력성 날숨량 변화에서 통계 학적으로 유의한 증가를 보이지 않았다(Table 7).
8. 그룹 간 폐활량의 변화 비교
그룹 간 중재 후 폐활량의 변화를 비교해 보면 최대 날 숨량 변화와 1초간 노력성 날숨량 변화에서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Table 8).
Ⅳ. 고 찰
본 연구는 상지로봇치료가 뇌졸중 환자의 상지 기능, 균형과 폐활량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상지의 기능에 관한 연구에서 Sale 등(2014)은 아급성 뇌졸중 환자 53명을 대상으로 6주간 상지로봇치료를 적용 하여 운동 회복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푸글-마이 어 평가에서 위상지 점수가 유의한 차이를 보였고, 상지 의 경직을 감소시켰으며, 뇌졸중 환자의 상지에 기능을 개선시킨다고 보고하였다. 윤대석 (2016)은 아급성기 뇌 졸중 환자 45명을 대상으로 3주간 상지로봇치료를 적용 한 후 상지 기능 향상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상지 로봇치료군이 전통적인 재활치료군보다 어깨, 팔꿉관절 기능과 일상생활 수행능력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배 정웅(2016)은 뇌졸중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4주간 마비측 에 상지로봇치료를 적용한 후 상지의 기능과 일상생활 수 행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푸글-마이어 평가 에서 위상지 항목(FMA-UE)과 수정바델지수(K-MBI)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Houwink 등(2013)은 뇌졸중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이중 과제 실험을 수행하는 동안 상지 지지대 유무에 따른 상지 운동조절 능력을 연구한 결과 상지 지지대를 사용한 그룹에서 상지 운동조절의 효율성 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고 보고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푸글-마이어 상지기능 평가의 그룹 내 변화에서 실험군과 대조군 모두 푸글-마이어 상지기능평 가에 위상지 항목에서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 지만(p<.001), 손목, 손, 협응력과 속도 항목에서는 통계 학적으로 유의한 증가를 보이지 않았고(p>.05), 푸글-마 이어 상지기능평가의 총 점수에서는 통계학적으로 유의 한 증가를 보였다(p<.01). 그룹 간 푸글-마이어 상지기능 평가의 변화에서는 중재 후 위상지 항목에서만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p<.05). 실험군에서 위상지 항목에 유의한 증가가 있었던 이유는 상지로봇치료를 수행하는 동안 상지의 지지대가 상지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혔고, 로봇치료 프로그램을 통 한 수동운동, 능동운동, 저항운동이 뇌졸중 환자 상부 몸 통의 기능 회복을 촉진하여 상지의 기능이 향상되었다고 사료된다. 그러나, 상지로봇치료는 어깨뼈, 어깨관절, 팔 꿈관절의 움직임이 집중되어 있고, 손목과 손은 지지대에 고정되어 움직임들은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에 손목과 손 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고 사료된다. 상지로봇치료 는 상지의 기능의 향상에 영향을 미치고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다른 연구들(윤대석, 2016;배정웅, 2016;Sale et al., 2014)과 같이 상지로봇치료와 상지의 기능 회 복을 위한 재활을 같이 병행했기 때문에 상지를 사용한 항목들에서 점수가 향상되었다고 사료된다. 추후의 연구 에서는 더 많은 수의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일상생활 수행능력에 상지의 기능 외에도 다른 인자들이 많은 영향 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인자들에 대한 연구가 지속 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보행에 관한 연구에서 Delafontaine 등(2019)은 뇌졸중 환자 220명의 보행을 분석한 결과 마비측의 앞정강근의 활성 감소, 압력중심 이동 감소, 넙치근 및 엉덩관절 벌림 근의 활성 감소가 있다고 보고하였다. Kim 등(2017)은 뇌 졸중 환자 17명을 대상으로 8주간 마비측으로 서 있는 동 안 어깨뼈 안정화 운동이 상지 기능 및 보행 능력에 미치 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뇌졸중 환자의 상지 기능과 보행능 력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Park 등(2017)은 뇌졸중 환자 26명을 대상으로 6주간 좌식 복싱 훈련을 적용하여 보행 속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10 m 보행평가 (10MWT)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본 연구에서 중재 전·후 보행평가에 대한 결과 실험군 과 대조군 두 그룹 모두 분속수, 보행속도, 한발짝 길이 변화에서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고(p<.001), 10m 보행의 총 시간에서도 두 그룹 모두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하였다(p<.001). 그룹 간 중재 후 시·공간 적 변수와 10m 보행의 변화를 비교해 보면 실험군이 대조 군에 비해 분속수, 보행속도, 한발짝 길이가 증가하여 유 의한 차이가 있었고, 10m 보행의 총 시간의 변화에서도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 었다. 본 연구에서는 실험군과 대조군 두 그룹 모두 상지 치료 후 상부 몸통의 안정성이 마비측 다리에 체중지지의 개선에 영향을 주었고, 걷는 동안 신체 안정성이 증가하 여 보행의 시·공간적 변수들이 향상되었다고 사료된다. 또한, 앉은 자세에서 서기 동작의 시간이 짧아지면서 초 기 디딤기를 더 쉽게 만들었으며, 걷는 동안 추진력의 확 보로 보행능력이 향상되었다고 사료된다.
폐활량에 관한 연구에서 정재현(2015)은 뇌졸중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8주간 수중과 지상에서 기능훈련이 폐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1초간 노력성 날숨량 (FEV1)에서 유의한 향상이 있었고, 수중에서의 기능훈련 이 지상보다 폐기능에 더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보고 하였다. 강태욱(2019)은 뇌졸중 환자 17명을 대상으로 4주 간 고유수용성신경근촉진법(PNF)의 상지·다리 패턴이 호흡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1초간 노력성 날 숨량, 평상시 1회 호흡량, 최대 날숨량에서 중재 후 유의 하게 증가하였고, 호흡기능의 증진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보고하였다. 권교임(2020)은 만성 뇌졸중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6주간 고유수용성신 경근촉진법(PNF)의 내려치기와 들어올리기 패턴을 이용 한 상지 운동을 적용하여 호흡기능과 호흡근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상지 운동군에서 호흡기능, 호흡근력 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중재 전·후 폐활량 변화 비교 결과 실험 군의 최대 날숨량 변화에서만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증 가하였고(p<.05), 1초간 노력성 날숨량 변화에서는 통계 학적으로 유의한 증가를 보이지 않았으며, 대조군에서는 최대 날숨량 변화와 1초간 노력성 날숨량 변화 모두 통계 학적으로 유의한 증가를 보이지 않았다. 그룹 간 중재 후 폐활량의 변화에서도 최대 날숨량 변화와 1초간 노력성 날숨량 변화에서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 았다. 실험군의 최대 날숨량 변화에서의 증가는 상지의 움직임을 통한 상부 몸통과 어깨뼈의 안정성이 가슴우리 의 용적 변화를 만들었고, 갈비뼈 사이의 가동성과 가슴 우리 주변 근육의 탄력성 변화에 의해 폐활량이 증가하였 다고 사료된다. 그러나, 대상 환자군의 수가 적었고, 만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하였기 때문에 연구 결과로 일반화 하기에는 제한점이 있다고 사료된다. 따라서, 뇌 졸중 환자에 대한 상지 기능의 향상을 통한 장기적인 관찰 을 통해 폐활량의 변화가 나타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 고, 상지의 기능과 폐활량 향상을 위한 운동을 병행하여 이차적인 합병증을 예방하고, 지속적인 신경학적 회복을 촉진하는 재활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Ⅴ. 결 론
본 연구는 6주간 상지로봇치료가 뇌졸중 환자의 상지 기능, 보행과 폐활량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았다. 본 연 구의 결과에 따라 만성 뇌졸중 환자에게 전통적 재활치료 와 함께 제공된 상지로봇치료는 상지 기능, 보행, 폐활량 에서 유의한 향상이 있었고, 상지로봇치료는 과제지향적 상지 치료에 비해 운동학적 요인이 향상되었음을 확인하 였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만성기 뇌졸중 환자의 상 지의 기능과 보행 능력, 폐활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상지 로봇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는데 연구의 의미를 줄 수 있고, 뇌졸중 환자의 운동기능 회복과 독립 적인 신체 활동이 촉진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