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류마티스 또는 퇴행성 골관절염과 같은 근골격계 질환 이나 반월판 손상 또는 스포츠 부상 등 외상에 의한 무릎 통증은 임상 현장에서 연령대 구별 없이 많은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이다(Son & Park, 2006;Kim et al., 2010;왕중산 등 2016). 이 때문에 무릎 통증에 대한 비용효과 면에서 우수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의료 서비스를 환자에게 제공하는 의료기관의 측면에서 통증 의 양상을 세심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나아가 의료기 기를 의료기관에 납품하는 기업의 측면에서 사용자의 환 경적 조건과 수요를 사전에 파악하고 이에 맞는 의료기기 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Hurley et al., 2016).
현재까지 재활연구 분야에서는 주로 의료기관의 측면에 서 정확한 통증 양상 파악을 위해 사용되는 다양한 평가도 구를 개발해왔다. 사용자들이 평가 문항에 쉽게 답할 수 있도록 대다수 통증 관련 평가도구의 문항은 리커트 척도 나 시각적 아날로그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평가도구를 통해 통증 크기를 파악하거나 특정 활동 시 통증 또는 주/ 야간 시 통증 등 통증 시점을 의료기관에서 사전 파악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그리고 평가결과를 통해 무릎 통증 치료를 위한 최적의 임상적 의사결정 과정이 이루어지고 치료 전후의 효과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지금까지 평가도구로서 타당성과 신뢰성이 검증되어 임 상 현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무릎 통증 관련 척도는 대표적으 로 1) The International Knee Documentation Committee (IKDC) subjective knee score, 2) the WOMAC osteoarthritis index 과 3) Knee Injury and Osteoarthritis Outcome Score (KOOS) 등이 있으며 이 척도들은 정신물리학 분야 에서 유래된 통계적 방법을 이용하여 개발되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임상 현장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다(Roos et al., 1998;Bellamy, 2005;Ebrahimzadeh et al., 2015).
그러나 몇몇 연구와 임상 사례를 통해 상기 척도들이 서구 문화를 중심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좌식 생활에 익 숙한 아시아인들과 비도시 지역주민에게는 평가지의 내용 면에서 적절하지 않은 제한점들이 발견되었다(Kim et al., 2013). 또한 통증은 단순히 특정 신체활동 시 느껴지는 감 각차원의 문제가 아닌 일상에서 느껴지는 불편감과 우울 감 등 정신적 고통까지 포괄하는 복합적인 개념으로서 특 정 치료 이후 효과를 검증하는 면에서도 현재 임상에서 사 용되는 상기의 척도들은 무릎통증 환자의 세심한 상태를 세심히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Sullivan et al., 2001).
통증으로 인한 신체활동의 제약이 정신적으로 사소한 불편감에서 시작하지만 궁극적으로 단/장기적인 환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추는 통증과 삶의 질 간의 반비례적 상관성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져 왔다(Creamer et al., 1999). 따라서 환자의 통증 양상을 파악할 때 대상자 가 느끼는 삶의 질 측면에서의 정신적 고통과 감정적 문제 에 대한 질문이 추가될 필요가 있으며 이는 환자의 통증 양상에 대해 보다 세심히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정 재활치료 전후의 효과를 보다 면밀히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Imamura et al., 2008).
또한, 상대적으로 재활연구 분야는 의료기기를 개발하여 의료기관에 납품하는 기업 측면에서 사용될 환자의 제품 수 요도 파악을 위한 평가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통증을 지닌 환자의 환경적인 면과 통증으로 인한 특수한 심리적 특성을 파악하는 것은 의료기기 개발 이후 궁극적으로 의료 기기를 사용하게 되는 환자의 수요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일차적으로 무릎 통증의 양상을 파악 하는 것부터 의료기기 수요에 대한 평가까지 상기의 제안 을 반영하여 설문지를 제작하고 신개념 고주파 치료기를 개발 후 전 연령층에게 적용시켜봄으로써 치료기의 만족 도와 이용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Ⅱ. 연구 방법
1. 조사 대상
본 연구는 만성 무릎 통증을 지닌 성인 30명을 대상으 로 진행하였으며 1) 평소 무릎 및 오금부위 통증, 불편감 등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자, 2) 무 릎 및 오금부위 만성 통증을 가지고 있는 자, 3) 평소 운동 중재에 관심이 있는 자를 연구자 선정기준으로 설정했다. 단, 1) 최근 내・외과적 수술을 받아 피부 또는 근육에 개방 성 상처 또는 염증으로 인해 전류투과가 어려운 자, 2) 근 육의 압통 또는 경련 증상이 잦은 자, 3) 고주파의 심부조 직 열감에 감각적으로 민감한 자는 연구에서 제외하였다.
2. 고주파 중재
새롭게 개발된 고주파자극치료기(Rfine, Human-dream, Korea)를 이용하여 모집된 30명의 양쪽 무릎에 고주파 자 극을 2주동안 주 3회 시행하였으며 고주파 자극을 받는 동안 대상자는 편안히 앉은 자세에서 고주파 패드에 양쪽 무릎을 접촉시키고 패드가 흔들리지 않도록 무릎을 고정 시켰다. 고주파 전류는 초기 5분간 290W로 적용하고 나 머지 15분간 220W로 유지하였다.
3. 설문지 제작 및 연구 흐름
본 연구에서는 대상자들의 1)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평가 설문지(Table 1, 2) 무릎 통증 양상을 파악하기 위한 평가 설문지(Table 2, 3) 중재 후 치료기에 대한 통증 완화 효과(Table 3 및 4) 제품 만족도(Table 4) 를 평가하는 설문지 네 가지를 제작하여 Figure 1의 연구 흐름에 따라 각 필요한 시점마다 제작된 설문지로 평가를 진행하였다.
4. 통계 처리
통계처리는 Windows용 SPSS 21.0을 이용하였으며 평 가지 문항별로 빈도분석을 하였으며 빈도분석은 소수점 첫째자리까지 반올림하여 백분율로 기술하였다.
Ⅲ. 연구 결과
조사응답자 30명 중 연령대별 응답분포는 20-30대 54.5%, 40-50대 21.2%, 60-70대 3%, 70대 이상 12.1%를 각각 차지하였고 여성은 51.5%를 차지하였다. 또한, 무릎 통증으로 인한 진료경험 유무에 있어 1-3회는 36.4%, 4-6회는 12.1%, 7회 이상은 15.2%를 각각 차지하였으며 진료경험이 없는 자는 27.3% 였다. 특히, 무릎통증 진료 에 대해 Figure 2의 이유로 회피 경험이 있었던 자는 69.7%를 차지하였다. 고주파 통증치료에 대해 사전에 들 어본 적이 있는 자는 40%였으며, 병원방문 없이 통증 자 가 중재에 대해 들어본 자는 13.3%였다. 그 외, 대상자의 1) 제품 수요도, 2) 무릎통증의 임상학적 양상 및 심리적 특성과 3) 2주간의 주 3회 고주파 20분 중재 후 통증 변화 및 만족도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1. 고주파 치료기에 대한 제품 수요도
병원 방문없이 무릎 및 관절 질환 완화와 건강증진을 위한 중재 방법이 있다면 시도해 볼 의향이 있는 자는 93.3%였으며, 희망하는 중재 기간은 1주미만 3.3%, 1주 이상~2주 미만 6.7%, 2주 이상~1개월 미만 40%, 1개월 이상~2개월 미만 40% 이었으며 3개월 이상은 10%였다. 병원 방문없이 자가 중재를 할 수 있는 치료기에 대한 구 매 시 희망 가격에 대해서는 10-50만원 사이(70%)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Figure 3).
2. 연령대별 무릎통증 임상학적 양상 및 심리적 특성
시각적 아날로그 척도를 사용하여 현재 지닌 무릎통증 정도를 확인한 결과, 20대-30대는 2.375 (1.668), 40-50 대는 4.166 (1.834), 60대 이상은 4.8 (1.924)였다. 그 외 통증에 대한 심리적 상태는 Table 5와 같다.
3. 고주파 치료 중재 후 제품 만족도 및 통증 완화정도
2주간의 중재 후 제품 만족도 조사(Table 4) 에서는 각 항목별로 1번 항목 ‘고주파 전극 기반의 무릎 및 관절 질환 완화 시스템 사용으로 허리 및 요추부 증상이 완화되었습 니까?’에 대해 매우 만족 10%, 만족 50%, 보통 36.7%, 미 흡 3.3%로 나왔으며, 2번 항목 ‘본 제품의 사용으로 기존 에 느끼던 불편사항(통증) 개선에 대한 만족하십니까?’에 대해 매우 만족 3.3%, 만족 50%,
Ⅳ. 고 찰
본 연구에서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무릎 통증의 양 상 및 자가 치료기의 수요도를 조사하고 새롭게 개발한 고주파 치료기를 이용하여 20분간의 고주파를 주 3회 2주 간 적용 시 제품에 대한 만족도 및 통증 완화 정도를 빈도 분석을 통해 조사하였다.
고주파 치료는 심부조직의 열을 촉진시켜 혈액순환을 개선시키는 등 의료적 효과가 과거로부터 검증되었으나 상대적으로 비만이나 피부관리 등 미용을 목적으로 주로 사용되어 왔으며 최근 다시 가정용 의료기기 형태로 사용 범위를 넓혀오고 있다(Takahashi, 1999;강신옥 & 원윤 경, 2005; 김호용 & 배현숙, 2011, 김정진 등 2019). 본 연구는 이러한 추세 속에 고주파 치료기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가정에서 무릎통증 조절을 위해 사용되기 적합 한지 이용 가능성을 보고자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통증 유형 및 수요도 조사와 함께 실제 치료 효과 및 제품 만족 도를 관찰하였다.
그 결과, 고주파 치료기의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나고 만족도 역시 가장 컸던 연령층은 20대와 30대였다. 이는 20대와 30대 연령층의 무릎 통증 유형이 고령자와 달리 퇴 행성으로 인한 구조적 문제보다 근육 또는 연부조직의 문 제이며 심부 열로 인해 혈류가 개선되고 조직이 이완됨으 로써 통증 완화를 가장 크게 유도했기 때문이라 사료된다.
이는 최근 이덕재 등(2016)에서 십자인대 재건술 이후 주 파수가 높은 러시안 전류 적용 후 통증 완화효과를 보고한 바와 같이 심부 열이 조직의 직접적인 생리학적 변화에 미 치는 효과를 방증한다. 또한 최근 고주파 치료의 효과에 대 해 연구한 임종민 등 (2019)에서 보고한 바와 같이 고주파 치료는 심부 열 촉진으로 인해 근탄성도(D)에 긍정적인 영 향을 미치고 통증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지지한다.
또한, 6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사실을 알 수 있었으며 이 역시 관절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 무릎 통증의 경우 단기간의 고주파 적용은 효과 크기 면에서 한계가 있음을 알 수 있 었다. 특히 여성의 경우 60대 이후 폐경기를 겪으면서 호 르몬 수치 저하로 인한 골다공증과 같은 뼈 골격 약화도 심부 열 자극효과를 반감시켰을 것으로 사료된다 (Nevitt et al., 2001;Nguyen et al, 2011). 그러나, 제품 수요도 조사에서 90% 이상의 응답자가 무릎 통증에 대한 자가 중재를 선호하였으며 이는 무릎 통증이 사람의 보행에 직 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의료기관 방문에 대해 오히려 거 부하게 되는 회피 현상 때문이라는 것을 본 연구 결과를 통해 해석할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연령층 별로 통증에 대한 효과 크기는 각 기 달랐으나 제품의 만족도 측면에서는 50% 이상이 만족 하다는 결과를 미루어볼 때 고주파 치료기가 무릎 통증을 완화시킬 목적으로 자가중재 치료기로서 적합하다는 사 실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지금까지의 대다수 선행 연구는 치료기기의 효과를 정량적 평가만을 통해 검증하려 했다 면 본 연구에서는 통증으로 인해 느끼는 감정적, 정신적 문제에 대한 정성적 측면에서 접근하였으며 무릎 통증 환 자의 수요를 보다 세심히 파악할 수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 자료를 향후 무릎 통증 환자를 위한 다양한 치 료기법 개발 시 정성적 측면에서 근거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조사했 으나 대상자 수가 많지 않았으며 고령층의 경우 짧은 중재 기간으로 인해 효과가 분명하게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 서 연구 결과를 일반화시키기에 제약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연구에서 특정 치료에 대한 효과를 검증할 시 무릎 통증 환자의 정신적, 감정적 측면을 고려해야 할 필요성을 제시하였으며 치료 방향 설정에서 있어 새로운 지표를 제안했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향후 치 료기기 개발 시 전 연령층에서 다양한 기전으로 나타나는 무릎 통증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가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Ⅴ. 결 론
본 연구에서는 고주파 개발에 앞서 필요한 수요 조사와 개발 후 고주파 치료를 전 연령층에 직접 적용하고 만족도 및 효과 여부를 조사하였다. 향후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무릎 통증 완화를 위한 의료기기 개발 시 연령별 통증 양 상을 고려해야 하며 임상적 효과 검증 시 통증에 대한 정 성적 측면까지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